좌완 최성용 상무서 올해 전역
마음·투구 다지며 간절함 커져
보직 상관없이 1군 풀타임 목표

NC 다이노스가 지난 2일 ‘CAMP 1’(마무리 훈련)에 돌입했다. 기존 선수단은 물론 신인과 군 전역 선수까지 마산야구장은 내년 시즌 도약을 노리는 선수들의 열기로 뜨겁다. ‘CAMP 1’ 훈련 현장에서 NC 선수들을 만나 내년 시즌 포부를 들어본다.

“2019년에 마지막 MVP 인터뷰를 했어요. 내년 시즌에는 MVP로 팬들 앞에 서서 네 덕분에 이겼다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NC 좌완 투수 최성영이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올해 전역했다. 그는 올해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12경기에서 6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했다. 시즌 막바지 팀에 합류해 5강 경쟁에 힘을 실을 것으로 기대됐으나 1군 등록은 불발됐다.

최성영은 “상무에서 팔꿈치가 안 좋아 한 달을 쉬었다. 저는 안 아프다고 생각했는데 좋았던 때의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았다”며 “올해 1군에 오르지 못한 점은 아쉽긴 했지만 지금은 내년 시즌 제대로 준비해서 보여드리는 편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NC 다이노스 최성영이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이원재 기자
NC 다이노스 최성영이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이원재 기자

그는 지난해 평균자책점 2.88로 퓨처스리그 평균자책점상을 수상했다. 입대 직전 시즌 부진에 빠지기도 했지만 상무에서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찾으며 자신의 투구를 펼쳤다. 특히 과거 발목을 잡았던 볼넷을 눈에 띄게 줄이며 올해는 63과 3분의 1이닝 동안 볼넷 11개만을 허용했다.

최성영은 “입대 직전 시즌 1군에서 결과가 안 좋으면서 야구장 출근이 재밌던 날이 별로 없었다”며 “군대에서 더 간절함이 생기고 자신감도 많이 찾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군에서 내 공이 통하는지 시험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번 CAMP1에서는 구속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직구 구속을 끌어올려야 변화구도 살고 타자와 승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컨트롤 유형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목표는 강속구 투수”라고 밝혔다.

최성영은 내년 시즌 목표에 대해 “보직에 상관없이 1군에서 풀타임을 치르는 것이 목표”라며 “아파서 2군에 내려갈 수는 있지만 못해서 내려가고 싶지는 않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2년 정도 팬들에게 얼굴을 못 비쳤는데 팬들을 보면서 야구를 하면 정말 반갑고 즐거울 것 같다”며 “내년 시즌에 잘하는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전했다.

/이원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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