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재시험연구원·거제시·거제시의회·대우조선, 24일 관련 업무 협약

조선도시 거제에 세계 최초로 공인 '로터세일(Rotor Sail)' 실증센터가 들어선다.

방재시험연구원·거제시·거제시의회·대우조선해양은 24일 대우조선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 개발 지원 업무 협약을 맺었다.

네 기관은 로터세일 실증센터를 구축하는 데 힘을 모은다. 협약을 주관한 방재시험연구원은 실증센터를 구축·운영하고, 거제시·시의회는 예산·행정 지원을, 대우조선은 로터세일 기술 개발 지원과 사업 터를 10년간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로터세일 실증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 혁신 기반 구축 사업으로 추진한다. 방재시험연구원은 사업비 73억 원을 들여 내년 3월 착공해 2026년 상반기 완공할 계획이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국제적으로 공인받을 수 있는 세계 최초 로터세일 실증센터가 된다.

방재시험연구원·거제시·거제시의회·대우조선해양이 24일 대우조선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 개발 지원 업무 협약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거제시
방재시험연구원·거제시·거제시의회·대우조선해양이 24일 대우조선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 개발 지원 업무 협약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거제시

로터세일은 선박 갑판에 설치하는 원기둥 형태 구조물이다. 선박 주변 바람과 압력차를 이용해 추진력을 얻어 연료 소모량을 절감하고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돛 역할을 한다. 로터세일을 선박에 탑재하면 연료 소모량을 6~8% 절감할 수 있어서 친환경 선박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조선업계는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에 대응하고자 로터세일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대우조선은 이날 협약식 후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개발·제작한 로터세일(높이 30m, 지름 5m) 시제품과 실험센터를 공개했다. 앞서 대우조선은 지난해 3월 노르웨이 선급협회(DNV)에서 'DSME 로터세일 시스템' 기본 승인(AIP)을 받았다.

박종우 시장은 "로터세일 실증센터 구축 등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 지원 사업이 민관 협력으로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동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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