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서해·남해·동해 연안에서 자율운항 해상 실증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5일부터 나흘간 목포해양대학교 실습선 세계로호(9200t급)를 활용해 자율운항을 실증을 진행했다. 이 기간 세계로호는 전남 목포 서해상에서 출발해 남해 이어도와 제주도를 거쳐 동해 독도까지 약 950㎞를 자율운항했다.

삼성중공업 원격 자율운항 시스템(SAS)을 탑재한 세계로호는 자율운항 중 다른 선박과 마주친 29번의 충돌 위험 상황을 안전하게 회피했다. SAS는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이 집약된 원격 자율항해 기술이다.

독도를 향해 자율운항 중인 세계로호 조타실 내부 모습. /삼성중공업
독도를 향해 자율운항 중인 세계로호 조타실 내부 모습. /삼성중공업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21일 해양수산부에서 'SAS 선박 실증을 위한 선박안전법 특례'를 조선업계 최초로 승인받았다.

김현조 삼성중공업 선박해양연구센터장은 "이번 실증 성공은 도심 속 도로와 같은 실제 해상 상황에서 SAS 성능과 운항 안정성을 확인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선박 자율운항기술 선도자로서 기술 혁신과 함께 안전 법규·제도 마련에도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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