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상판 등 설치·안정성 보강
철도 레일 하부 구조물 살려
진해구청 "지역 새 랜드마크로"

낡고 오래된 창원시 진해역 철도 육교(구름다리)가 새 단장을 했다.

창원시는 이달 말 준공하는 육교를 진해지역 랜드마크(상징물)로 만들 방침이다. 진해역 철도 육교는 1967년 7월 준공한 근대 시설물이다. 폭 3.5m, 길이 61m 규모다.

이달 말 새 단장을 마치는 창원시 진해역 철도 육교. 철도 레일로 만든 하부 구조물을 그대로 살렸다. /창원시
이달 말 새 단장을 마치는 창원시 진해역 철도 육교. 철도 레일로 만든 하부 구조물을 그대로 살렸다. /창원시

진해역 철도 육교는 철근·콘크리트로 만든 보통 육교와 달리 하부 구조물이 철도 레일로 만들어졌다. 1960년대 철근 등 자재를 구하는 일이 쉽지 않았기 때문인데, 준공 이후 육교는 희소성을 뽐내며 여좌~충무동을 잇는 주민 통행로 역할을 했다. 하지만 2017년 육교 안전도를 점검한 결과 긴급 보수가 필요한 D등급이 나오면서 개·보수 추진을 본격화했다.

진해구청은 예산 32억 원을 확보해 타당성 조사·실시설계 용역 등을 거쳐 2020년 철거·재가설 공사에 들어갔다. 지난해 1차분 공사를 마무리 지은 공사는 이달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육교 개·보수는 철도 레일로 만든 하부 구조물을 남기는 방향으로 이뤄졌다. 기존 육교 상판 위에 새 상판이 설치된 형태로, 이를 받치는 하부 구조물도 새로 세웠다. 철도 레일 하부 구조물이 받는 하중을 줄이고자 기존 육교 난간 등은 철거했다. 시민은 새 육교로 안전하게 통행하면서, 추억이 서린 옛 육교 레일 구조물도 언제든지 볼 수 있게 됐다.

김동환 창원시 진해구청장은 “개·보수 사업으로 재탄생하는 진해역 벚꽃육교는 근대군항과 근대건축을 품은 진해 원도심을 이어주며 진해지역 새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도로환경을 개선해 안전한 도시가 조성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창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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