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마늘연구소 당분간 정상 운영 어려울 듯

남해군의회가 남해마늘연구소 출연금 동의안을 또다시 부결해 연구소 정상 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군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지난 22일 열린 제2차 정례회 1차 심의에서 반대 3명,  찬성 2명 의견으로 남해마늘연구소 내년 출연안 동의를 부결했다. 연구소 출연안 부결은 이번이 두 번째다.

남해군은 이날 열린 산업건설위 심의에 2022년 출연금보다 8000만 원이 늘어난 13억 3000만 원 규모 출연 동의안을 제출하면서 이례적으로 남해마늘연구소 추진 방향을 제시한 2023년 주요 업무계획도 제출했다. 늘어난 금액은 인건비와 운영비, 사업비 상승 등을 고려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 11일 열린 임시회와 같은 이유로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했다. 당시 산업건설위는 연구소 내년 사업계획이 부실하고 설립 이후 14년간 군민과 농업인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출연안 동의를 부결한 바 있다.

동의안에 반대한 산업건설위 의원들은 연구소에서 제출한 내년 업무계획 등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고, 새롭게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 역시 강하게 질타했다.

군의원들은 "남해마늘연구소 자체 감사 결과를 보면 차마 읽을 수가 없다"며 "농민에게 도움이 되는 연구소가 되겠다고 했는데 과연 그렇게 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군은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추가경정 예산안에 다시 한번 연구소 출연안을 올릴 계획이다. 남해마늘연구소 올해 전체 재정 규모는 21억여 원이다. 이 중 남해군 출연금은 12억 5000만 원으로 전체의 60%가량이다. 나머지는 연구소 자체 기술이전과 판매수익이다.   

/허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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