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23일 '소하천정비종합계획 변경 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 개최
이수·치수와 생태·환경적 측면을 고려한 거제지역 소하천 정비 계획 변경안이 나왔다.
거제시는 '소하천 정비 종합 계획 변경 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를 23일 시청 참여실에서 진행했다.
용역은 각종 수해 복구와 개발 사업으로 달라진 지형·지물 등 여건을 반영해 지역 소하천 130곳을 대상으로 정비 계획을 다시 마련하고자 이뤄졌다. 시가 소하천 정비 계획 변경을 추진하는 건 2012년 이후 10년 만이다.
거제에는 총연장 131.822㎞ 규모로 소하천 130곳이 있다. 면·동별로는 연초면이 18곳으로 가장 많다. 이어 둔덕면(15곳), 동부면·하청면·장목면(12곳), 남부면·사등면·상문동(11곳), 거제면(10곳), 일운면(8곳), 수양동·아주동(4곳), 장평동·옥포2동(1곳) 순이다. 평균 하천 개수율(둑이 만들어진 하천 길이를 둑으로 만들어야 하는 하천 길이로 나눈 비율)은 40.1% 수준이다.
이를 토대로 용역 방향은 치수·이수·환경이 조화된 소하천 관리와 홍수량, 홍수위, 하천·제방 폭을 고려한 홍수 방어 계획 수립, 소하천 기능 유지를 위한 관리 계획을 수립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역 소하천 시·종점은 상당 부분 변경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역 업체는 하천 측량 결과를 반영해 소하천 130곳 가운데 용산천, 수양천, 서당골천, 교항천, 근포천, 오망천, 두동천, 중촌천, 석포천 등 27곳 시·종점을 변경하는 안을 내놨다. 이렇게 바뀌면 지역 소하천 전체 길이는 134.283㎞로 현재보다 2.461㎞ 늘어난다.
소하천 정비 계획안도 제시했다. 교량 378개, 낙차공(수면 높이가 서로 다른 두 수로를 일정하게 단을 두어 연결하는 구조물) 238개, 취수보(끌어들인 물을 막아 놓으려고 만든 둑) 133곳, 배수 시설 319곳을 설치하는 밑그림이다. 둑(5만 8608m)을 쌓고 저수호안(4951m)을 조성하면서 제방(2만 7546m)을 보충해 짓는 내용도 담겼다.
재해 예방·생활 환경 개선·주민 소득 증대 기여도 분석에 따른 소하천 투자 우선순위는 지석천, 내간천, 옥림천, 옥상천, 장서천, 학산천, 학동천, 둔답천, 실전천, 황포천 순으로 꼽혔다.
시는 연말까지 용역을 마무리한 후 소하천관리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내년 2월께 변경된 소하천 정비 계획을 고시할 예정이다.
/이동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