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
감시단, 양해영 의장에게 연수 주관 여행사 특수관계 해명 요구
시의회, 공정한 절차와 체계 거쳐 여행사 선정

다음 달 있을 진주시의회 국외연수가 논란이 이는 가운데 진주시민공익감시단이 양해영 시의회 의장에게 국외연수 주관 여행사와의 특수관계 의혹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진주시민공익감시단은 22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정보공개청구로 확인한 공무국외연수 주관 여행사가 양 의장 소유 건물에 임차해 있는 업체였으며, 이 여행사 한 곳만 응모했는데도 추가 모집공고나 재공고 없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진주시의회 공무국외연수 업체선정위원회가 시의회 운영위원회 소속 시의원 위주로 구성돼 양 의장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등 여러 의혹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주시민공익감시단은 “양 의장의 적절한 해명이 없으면 공무국외 연수 취소를 위한 1인 시위, 현수막 게시 등으로 직접 행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진주시민공익감시단이 22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양해영 시의회 의장에게 국외연수 주관 여행사와의 특수관계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허귀용
진주시민공익감시단이 22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양해영 시의회 의장에게 국외연수 주관 여행사와의 특수관계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허귀용

이에 진주시의회는 이날 반박 자료를 내고 “업체 심사와 선정 과정은 사전 계획에 따라 공정한 절차와 체계를 거쳐 이뤄졌기 때문에 누구에게도 특혜는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또한 “업체 선정위원회를 구성함으로써 깜깜이 수의계약 방식이 아닌 주관업체 선정을 위한 인터넷 공모를 6일간 했으며, 선정위는 평가 심의 중 업체 관계자 성명, 상호와 주요 업체 현황 등 개별 정보를 일절 받지 않은 것은 물론 서로 칸막이로 모습을 가린 채 발표를 청취하고 질의했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지난달 12일 공무국외출장 심사위원회를 열고, 전체 시의원 22명과 직원 10명 등 32명의 국외연수를 의결했다. 목적지는 이탈리아 밀라노와 코모, 볼로냐, 피렌체, 로마 등이다. 일정은 내달 14일부터 21일까지 6박 8일이다. 예산은 1인당 420만 원(항공료 210만 원 포함)으로 32명 모두 합치면 1억 3400만 원이다.
하지만, 진주시민공익감시단은 시의회 연수 준비 부족에다 올해 국외 워크숍과 국내 연수 사후 보고서 미작성 등 문제를 제기하며 연수 취소를 시의회에 요구했다.

/허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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