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경남은행이 창원시 양덕동·오동동 2곳에 원격 고객 응대 체계(BNK디지털 데스크)를 도입했다.

BNK경남은행은 21일 'BNK 디지털데스크'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설치 점포는 은행 양덕동지점(양덕동 금융센터), 오동동 무인지점 등 2곳이다. 디지털데스크에는 전문지식을 갖춘 상담 직원과 화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전용 기기가 설치됐다.

이 공간에서는 △금융상품 신규가입·해제 △상담 △각종 신고 등 일반 영업점에서 처리할 수 있는 업무 대부분을 원격으로 처리할 수 있다. 특히 휴대전화 화면을 상담원에게 그대로 비춰, 고객이 모바일뱅킹에서 여신·펀드·신탁 업무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다만, 현금·수표 등 실물이 수반되는 거래와 보험 판매 등 일부 업무는 볼 수 없다.

고객은 신분증 스캔으로 본인 확인 후, 안전하게 원격 거래를 이용할 수 있다. 사전에 손가락 정맥 정보를 등록한 고객은 더 간편한 인증이 가능하다.

디지털데스크 운영 시간은 오전 9시~오후 3시 30분까지로, 영업점 업무 시간과 같다. 경남은행은 운용 경험을 쌓아나가는 과정에서 탄력적으로 운영 시간을 조절하는 한편, 디지털데스크 적용 점포도 늘려갈 계획이다. 특히 오동동 무인지점 인근 상인·고령층 고객들이 원격 응대 체계에 얼마나 만족할지 주목된다. 올해 은행 창동지점 철거·재건축 문제로 유인지점 기능이 서성동으로 옮겨가자, 인근 고객들은 큰 불편을 겪어왔다.

김상규 경남은행 프로세스혁신부 리더는 "BNK 디지털데스크는 기존 현금입출금기(ATM) 등과 달리, 상담 직원이 화상으로 업무를 처리해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라며 "시간·공간 제약이 완화될 뿐 아니라 전문 상담이 가능해져 고객 편의성이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