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교스포츠클럽축전 참가
피구 3연패·킨볼 첫 출전 우승
"다른 종목이지만 선의의 경쟁"

마산무학여중 피구부와 킨볼부가 전국대회 동반 우승했다. 이로써 마산무학여중은 피구 3연패와 킨볼 첫 출전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마산무학여중 킨볼부 '그릿'(지도교사 김석주)이 11~12일 광주에서 열린 전국학교스포츠클럽축전 킨볼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20년 신설한 '그릿'은 코로나19로 올해 처음 전국대회에 출전했다. 예선전을 거쳐 1~3위 조에 편성됐고, 조에서 1위에 오르며 우승 기쁨을 누렸다. 또한, 이벤트 경기로 열린 사제경기에서도 압도적 승리를 거두며 이번 전국대회를 휩쓸었다.

전국학교스포츠클럽축전에서 1위를 차지한 마산무학여중 킨볼부가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마산무학여중
전국학교스포츠클럽축전에서 1위를 차지한 마산무학여중 킨볼부가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마산무학여중

19~20일 충북 충주에서 열린 피구대회에서는 마산무학여중 피구부 '스피릿'(지도교사 정현수)이 3연패에 성공했다. 2014년 창단한 '스피릿'은 2017년부터 경남 대표로 전국대회를 누볐다. 첫해 3위에 오른 '스피릿'은 2018년부터 세 대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2020년과 2021년은 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열리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스피릿'은 멀티볼(유럽식 피구) 친선대회와 빠른 패스 종별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데 이어 6승 1무로 사실상 1위에 올랐다. 전국학교스포츠클럽축전은 별도 순위를 매기지 않지만, 무패로 대회를 마친 무학여중이 승점 상 1위에 해당한다.

킨볼부 김나연(3학년)은 "3년 동안 열심히 준비한 게 결실을 볼 수 있어서 뿌듯하다"며 "피구부에서 이뤄온 것에 뒤처지지 않게 열심히 준비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피구부 백서영(3학년)은 "지난 3년 다 같이 고생했는데 꿈꾸던 대회에 나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점이 기쁘다"며 "언니들과 선생님들이 쌓아놓은 것들을 무너뜨릴 수 없다고 생각했다. 모두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밝혔다.

전국학교스포츠클럽축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마산무학여중 피구부가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마산무학여중
전국학교스포츠클럽축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마산무학여중 피구부가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마산무학여중

이처럼 마산무학여중이 전국대회를 휩쓴 원동력은 학생들의 열정과 지도교사들의 사랑이다. 학생들은 이른 새벽과 방과 후는 물론 주말과 방학까지 자발적으로 훈련에 나선다. 이를 정현수·김석주 두 지도교사가 휴일까지 반납하며 뒷받침하고 있다. 또, 학교가 지난해 9월 체육관을 준공하는 등 아낌없는 지원을 쏟은 점도 두 스포츠클럽 활약에 크게 작용했다.

이 밖에 피구부와 킨볼부가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점도 긍정 요소다. 정현수 교사는 "두 종목이 한 체육관에서 같이 연습하는데 서로 훈련 모습을 보면서 선의의 경쟁을 한다"며 "종목은 다르지만 라이벌 아닌 라이벌 관계가 됐다"라며 웃어 보였다.

한편, 킨볼은 크고 가벼운 공을 주고받으며 승부를 겨루는 배구형 종목이다. 4명이 한 팀을 이뤄 3개 팀(검정·회색·분홍)이 맞붙는 경기로 공격하는 팀이 수비 하는 두 팀 가운데 한 팀을 호명해 공격을 시도하고 수비 하는 팀은 공이 바닥에 닫기 전에 공을 받아내는 방식이다.

/이원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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