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10년간 미 국방부 사업 수주 성과물
군용 항공기 창정비 기술력 바탕 사업 확대 방침 

대한항공이 미 공군 F-16 수명 연장 사업 초도 항공기를 성공적으로 출고했다고 21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미 국방부에게 2020년 11월부터 2030년 9월까지 약 10년간 주한·주일 미군에 배치한 미 공군 F-16 전투기 수명을 연장하는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수명 연장 사업은 항공기 정비 가운데 최상위 단계 작업이다. 작업은 동체·날개 주요 구조물을 보강·교체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전투기 비행 가능 시간을 8000시간에서 1만 2000시간으로 연장할 수 있게 된다. 이른 바 '팰콘(매)'으로 불리는 F-16 전투기는 1972년 개발 이후 현재까지 아·태 지역 미 공군 주력 기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한민국 공군 또한 F-15K와 더불어 F-16을 주력으로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미 공군 F-16 수명 연장 사업 초도 항공기를 성공적으로 출고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그간 쌓아 올린 창정비 능력과 전문화된 군수 지원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을 지속해오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 부산 테크센터는 다양한 한국군과 미군 항공기 창정비를 수행하는 아·태 지역 최대 군용기 정비 기지다. 6000여 대에 달하는 군용 항공기 창정비와 성능개량 작업 경험으로 축적한 기술력은 앞으로 항공기 정비(MRO, (Maintenance, Repair and Operat)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원동력이 되고 있다. 

1978년 미군 창정비 사업을 시작으로 F-4·F-15·F-16·C-130·A-10 등 전투기와 수송기, RC-12·UH-60·CH-47·CH-53 등 정찰기·헬기 창정비와 개조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무엇보다 수명 연장 사업을 맡은 F-16은 1984년 이후 현재까지 890여 대를 창정비와 성능 개량 사업을 진행해왔다. 최근에는 미 해병대에서 운영하는 H-53E 대형 헬기 창정비 사업을 수주하며 대한항공 정비 능력 신뢰도를 더욱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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