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기업인 관정 이종환 이사장
100세 축하연·관정재 준공식 마련

"제 100년 인생을 단 한마디로 총결산한다면 바로 이것입니다. 정도(正道)의 삶을 실천하라. 정도가 결국 승리한다."

관정이종환교육재단 이종환 이사장 상수(上壽·100세) 축하와 상수맞이 기념 관정재(冠廷齋) 준공식이 20일 오후 의령군 용덕면 생가에서 열렸다.

​▲ 관정 이종환 회장이 상수(100세)를 기념하고자 고향 의령에 건립한 관정재 준공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의령군​
​▲ 관정 이종환 회장 상수(100세)를 기념하고자 고향 의령에 건립한 관정재 준공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의령군​

 

이날 행사에는 재단 관계자와 오세정 서울대 총장, 신동렬 성균관대 총장 등 학계 인사, 조경태 국회의원, 홍남표 창원시장, 오태완 의령군수, 도·군의원 등 정관계 인사, 지역 주민 등 250여 명이 참석해 상수를 맞은 이종환 이사장을 축하하고 건강을 기원했다. 이 회장은 호적상 1924년생으로 돼 있으나 실제 출생은 1923년 5월 10일이어서 우리 나이로 올해 100세가 됐다.

▲ 관정 이종환 회장이 상수(100세)를 기념하고자 고향 의령에 건립한 관정재 준공식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의령군
▲ 관정 이종환 회장이 상수(100세)를 기념하고자 고향 의령에 건립한 관정재 준공식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의령군

의령 용덕면에서 태어난 이종환 회장은 우리나라 창업 1세대 기업인으로 1959년 삼영화학공업㈜을 창업했다. 여기서 일군 재산(4000억 원)으로 2000년에 관정이종환교육재단을 설립한 뒤 지금까지 재단 운영을 직접 챙기고 있다. 2022년 현재 장학재단 출연금은 1조 7000억 원으로 늘어나 아시아 최대 장학재단이라는 위상을 떨치고 있다. 지난 22년 동안 지급한 장학금도 2600억 원으로 1만 3000명의 국내외 장학생을 배출했다.

관정재는 생가 옆 2449㎡(781평) 터에 연건평 490.48㎡(148평) 규모 전통 한옥 3개 동으로 건립됐다.

이어 오연천 울산대 총장이 대신해 낭독한 인사말에서 이종환 회장은 "올해 상수를 맞아 제 인생 100년을 돌이켜보니 할 말이 너무 많다"며 "돈을 버는 데는 천사처럼 할 수 없어도, 돈을 쓰는 데는 천사처럼 하려는 행동 철학을 실천한 결과다. 저는 앞으로 하늘이 부를 때까지 경영 일선 현장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독한 인사말에도 할 말이 남은 이 회장은 불편한 몸으로 단상에 올라와 "관정교육재단이 내 사후에도 영속적으로 발전하도록 끝까지 경영 일선에서 계속 뛰다가 하늘이 부르면 가는 것이 마지막 소망"이라고 다시 한 번 밝혀 참석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하청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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