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좋은 출발로 단독 선두
4코너 몸싸움 이겨내고 질주

백광열 조교사의 닥터오스카(마주 권혁희·기수 최시대)가 경남도민일보배 대상 경주 정상에 올랐다.

20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제15회 경남도민일보배(1200m) 대상 경주가 열렸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로 2019년 이후 3년 만에 재개됐으며, 2세 암말 한정 경주로 국산마 8두·외산마 6두 등 모두 14두의 경주마가 출전했다. 전체 상금은 2억 원이며, 1등 1억 1000만 원·2등 4400만 원·3등 2800만 원·4등 1000만 원·5등 800만 원으로 배분됐다.

닥터오스카가 20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경남도민일보배 대상 경주에서 질주하고 있다.  /렛츠런부산경남

이번 대회는 국산마와 외산마의 치열한 잠재력 대결로 이목을 끌었다. 이 가운데 우승을 차지한 ‘닥터오스카’는 선입(출발 후 선두권 형성)형 말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앞서 출전한 네 차례의 경주에서 모두 3위 내로 입상하며 연승률 100%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매 경주 좋은 출발과 속도·지구력 측면에서도 우수한 기량을 갖췄다는 평을 받는다.

이번 대회 가장 바깥쪽 14번 게이트를 배정받은 닥터오스카는 경주 시작과 동시에 빠르게 치고 나갔다. 이후 자연스럽게 바깥쪽으로 달리며 선두로 올라섰고, 계속해서 단독 선두로 경기를 주도했다.

닥터오스카는 막판 4코너를 돌아 직선주로에 들어서면서 위기를 맞았다. ‘매직클래스’가 순식간에 빠르게 치고 나오면서 닥터오스카와 순간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결승선 100m를 남겨둔 지점에서 닥터오스카가 다시 속도를 내며 ‘매직클래스’와 차이를 벌렸고, 3마신(1마신 약 2.4m) 차이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닥터오스카는 이번 경주에서 1분13초5를 기록했다.

20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경남도민일보배 대상 경주 우승을 차지한 닥터오스카와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렛츠런부산경남

백광열 조교사는 “큰 경주를 앞두고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며 “좋은 성적을 거둬서 감사하고 팬들에게도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3세 시즌도 잘 준비해서 좋은 경주마로 이름을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시대 기수는 “말이 어리기 때문에 초반 속도 위주로 준비를 해왔다”며 “예상대로 초반에 잘나갔는데 막판에 들어서는 경쟁자들과 몸싸움이 많았다. 닥터오스카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려줘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기수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뒤이어 2위부터 5위까지는 순서대로 매직클래스·아틀라스·드림오브퀸·알파토르가 차지했다.

한편, 이번 경남도민일보배 경주 영상은 한국마사회 경마정보 누리집(race.kra.co.kr)‘부산경남경마-경주성적’ 탭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이원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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