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외부 인사' 인재 추천·평가 전문회사 활용
임추위 추진안 확정..."어느 때보다 공정히 추진"

BNK금융지주가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절차 일정과 세부 추진 방안을 확정했다. 내부 후보군 9명에 외부 자문기관 2곳이 추천하는 인사를 후보군에 포함할 예정이다.

BNK금융지주는 18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열고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절차 일정과 추진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승계 절차 개시 이후 나흘 만이다. 

우선 임추위는 내부 관리 후보군 9명 외 외부 자문기관 2개 업체가 추천한 인사들을 후보군에 포함하기로 했다. 지주 전직 인사 얘기 등을 종합하면, 이때 외부 자문기관이란 소위 '서치펌'이라 불리는 인재추천·평가 전문회사(헤드헌팅 기업)를 말한다. 이들이 평소 이력서를 받아 관리해온 금융권 인사들이 잠재적 추천 대상이다. 

이 같은 결정은 2017년 경영승계 과정과는 차이가 있다. 당시에는 공개 모집, 임추위 위원 추천으로도 외부 인사를 후보군에 포함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외부 자문기관 추천으로 한정했다. 후보 추천 절차에 보다 공정성을 강화한다는 의미가 있다.

지주 이사회는 지난 4일 이사회에서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계획'을 고쳐 이 같은 결정을 뒷받침할 근거를 마련해뒀다. 

지주는 앞으로 4회 정도 임추위를 진행하면서 후보군을 점점 압축해나갈 계획이다. 우선 외부 자문기관 후보 추천 일정을 고려해, 다음 임추위에서 최초 후보군(롱리스트)을 확정한다. 이후 서류 평가를 거쳐 1차 후보군, 프리젠테이션·면접·외부 평판 조회를 거쳐 2차 후보군으로 좁혀 나간다. 심층면접까지 마치고 나면 최종 후보자가 확정된다. 

허진호 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장은 "최근 지주 최고경영자 승계 절차에 사회적 이목이 쏠린 만큼, 어느 때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추진할 계획"이라며 "BNK 경영이념을 실천하고 금융업 흐름 변화를 기회로 만들 적임자를 신중히 선정하겠다"라고 말했다.

현재 지주가 관리하는 내부 후보군은 안감찬 부산은행장,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최홍영 경남은행장, 명형국 BNK저축은행 대표, 김영문 BNK시스템 대표, 김성주 BNK신용정보 대표, 김병영 BNK투자증권 대표,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 김상윤 BNK벤처투자 대표, 이렇게 9명이다. 외부 인사로는 안효준 전 국민연금 최고투자책임자(CIO), 박영빈(건설공제조합 이사장)·손교덕·황윤철 전 경남은행장,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이 거론된다.

한편 앞서 BNK금융지주는 차기 회장 선임 전까지 조직을 이끌 '일시 대표이사'로 정성재 전무를 선정한 바 있다. 정 일시 대표이사는 1991년 부산은행에 입행해 BS금융지주·부산은행 상무를 거쳐 BNK금융지주 상무·전무를 역임했다.  

/이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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