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마스코트를 하나씩 선보이고 있다. 만드는 이유는 여러가지 있지만, 지역 이미지를 간접적으로 홍보해 관광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게끔 하는 게 가장 큰 목표이다.

지난해 이 캐릭터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지역 마스코트를 만드는 데 불을 붙였다고 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히는 진주시의 새 마스코트 '하모' 이야기다. 이전에 사용했던 마스코트는 갓을 쓴 채 한복을 입고 있는 여성 캐릭터 '논개'였다. 하지만 캐릭터로서 매력은 있으나 다소 진지하다는 평이 나와 전국 캐릭터 공모전을 통해 새로운 마스코트를 탄생시켰다. '하모'는 진주 진양호와 남강에 서식하는 천연기념물인 수달을 모티브로 해 깜찍한 외모를 가지고 있다. 진주시 마스코트인 만큼 '진주'를 상징하고자 목에는 진주목걸이가 걸려있고, 머리에는 조개껍데기를 올려 귀여운 이미지를 극대화하였다. 진주시는 캐릭터 이름 '하모'는 동의와 긍정 의미를 담은 진주 방언으로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공공미술품으로 제작해 영천강에 띄워 관광객을 불러 모았다. 관광객들은 조형물과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렸고, 게시글을 본 누리꾼 대부분은 "마스코트를 보니 진주시가 궁금해져 가보고 싶어졌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지역 마스코트는 이제 단순히 캐릭터로 그치지 않고 지역을 대표하는 얼굴이 되고 있다. 이는 마스코트 하나만으로도 관광객들 마음을 움직여 관광을 오게 할 수 있으며 좋은 이미지를 심어 재방문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인기 마스코트는 극소수이며 캐릭터를 억지로 만들어 오히려 주민들에게 외면당하거나 폐기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즉 지역을 홍보하여 관광으로까지 이어지게 하려면 지자체 캐릭터는 지역색을 잘 나타낼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한눈에 봐도 캐릭터 종류가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계속해서 늘어날 관광 수요에 대비해 각 지역은 다양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특히 외국인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우리나라를 관광하는 경향이 있기에 이들을 각 지역으로 오게 할 수 있는 요소가 필요하다. 이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지역별 마스코트이며 지역 이미지를 하나의 시각 매체로 알리기 때문에 궁금증과 호기심을 유발해 지역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할 수 있다. 이 점을 활용하여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까지 각 지역이 가진 고유성을 느끼며 관광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이채린 한라대 관광경영학과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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