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말 루키들의 대결…선행마부터 추입마까지 다양
초반 오버페이스 말고 뒷심 비축 중요

오는 20일, 2세 암말 샛별들이 2억 원의 상금을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펼쳐지는 '제15회 경남도민일보배'가 바로 그 승부처다. 코로나19 때문에 2019년 마지막 시행 이후 3년 만에 재개됐다.

최고의 2세 마를 선발하는 '쥬버나일 시리즈'의 경우 출전 자격이 국산마로 한정되지만, 이번 대회에는 외산마도 대결에 합류한다. 따라서 산지와 관계없이 암말들의 객관적 전력을 확인해볼 기회가 될 전망이다. 어떤 2세 기대주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는지 살펴본다.

부경 제6경주에는 '제15회 경남도민일보배(L, 1200m, 혼OPEN, 2세, 암, 총상금 2억 원)'가 개최된다. 국산마 8필, 외산마 6필, 총 14필의 2세 암말이 출전한다. 이미 5전이나 치른 말도 있지만, 이번 경주가 데뷔전인 말도 4필이나 된다. '아름다운질주Stakes' 입상마인 '아틀라스'와 'Rookie Stakes@부경' 입상마인 '닥터오스카'가 출전해 특히 눈여겨볼 만하다.

◇아틀라스 (암, 한국, 2세, 레이팅32, 김동훈 마주, 강은석 조교사, 승률 50%, 복승률 50%) = 지난 10월 '아름다운질주Stakes'에 유일한 암말로 출전해 당당히 3위를 차지했다.

제15회 경남도민일보배 대상경주에 출전하는 아틀라스. /렛츠런부산경남
제15회 경남도민일보배 대상경주에 출전하는 아틀라스. /렛츠런부산경남

당시 경주 초반에는 다른 말들에 둘러싸여 진로가 막힌 듯 보였지만, 뒤쪽에서 침착하게 상황을 살피며 기회를 노리다가 4코너에서 외곽으로 빠져나왔다. 이후 직선주로에서 폭발적인 빠르기로 순식간에 도약해 9위에서 3위까지 올라섰다. 침착함과 뒷심이 돋보이는 경주 전개였다.

◇닥터오스카 (암, 한국, 2세, 레이팅40, 권혁희 마주, 백광열 조교사, 승률 25%, 복승률 75%) = 지금까지 출전한 4번의 경주에서 모두 3위 내로 입상하며 연승률 100%를 기록 중이다.

제15회 경남도민일보배 대상경주에 출전하는 드림오브퀸. /렛츠런부산경남
제15회 경남도민일보배 대상경주에 출전하는 드림오브퀸. /렛츠런부산경남

지난 8월 'Rookie Stakes@부경'에서는 '판타스틱킹덤'과 '즐거운여정'에 이어 3위를 따냈고, 그 전 경주에서는 6마신 차 여유로운 우승을 거두기도 했다. 매 경주 좋은 출발과 빠른 빠르기로 순조롭게 선행에 나서는 모습을 보인다.

◇드림오브퀸 (암, 한국, 2세, 레이팅37, 류주영 마주, 울즐리 조교사, 승률 66.7%, 복승률 66.7%) = 주행 심사와 데뷔전에서 우수한 주행 능력을 보여주며 1위를 차지했다.

제15회 경남도민일보배 대상경주에 출전하는 드림오브퀸. /렛츠런부산경남
제15회 경남도민일보배 대상경주에 출전하는 드림오브퀸. /렛츠런부산경남

덕분에 뒤이은 두 번째 경주에서 단승 인기가 가장 높았지만, 12두 중 10위로 들어오며 기대했던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다. 중반까지는 여유롭게 선두 그룹으로 달리다 4코너부터 급격하게 걸음이 무뎌진 것으로 보아, 초반 선행싸움에 치중하는 바람에 체력 안배에 실패한 듯하다. 하지만 그다음 경주에서는 곧바로 다시 와이어투와이어 시원한 우승으로 저력을 보여주었다.

/정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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