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1군 무대서 가치 증명
구단 최연소 기록 보유 자부심
내년 시즌 타율 2할 8푼 목표

NC 다이노스가 지난 2일 ‘CAMP 1’(마무리 훈련)에 돌입했다. 기존 선수단은 물론 신인과 군 전역 선수까지 마산야구장은 내년 시즌 도약을 노리는 선수들의 열기로 뜨겁다. ‘CAMP 1’ 훈련 현장에서 NC 선수들을 만나 내년 시즌 포부를 들어본다.

김주원은 202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지명된 리그 최고의 내야 유망주다. 프로 2년 차인 올 시즌 96경기에 출장해 타율 0.223 10홈런 47타점 10도루를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박민우·노진혁 두 주축 내야수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한 가운데 강인권 NC 감독도 김주원을 주목해야 할 선수로 꼽았다.

강 감독은 취임식에서 “김주원이나 박준영, 오영수 같은 선수들의 가능성이 있다”며 “이들이 성장한다면 기존 FA만큼은 아니더라도 분명히 팀 주축 선수로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NC 다이노스 김주원이 타격을 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 김주원이 타격을 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김주원은 “올 시즌 아쉬운 것도 있고 만족스러운 것도 있는 것 같다”며 “타격에서는 임팩트만 컸다. 수비에서 안정적으로 잘했던 점에 더 점수를 주고 싶다”고 올 시즌을 평가했다.

7월 타율 0.361로 맹타를 휘두른 김주원은 9월 0.145, 10월 0.176로 부침을 겪었다. 프로 2년 차에 많은 경기를 소화하며 집중력이 떨어진 점이 원인이 됐다. 그는 “스스로는 체력이 안 떨어졌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결과로 나왔다”며 “머리로는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몸이 안 따라와서 체력이 떨어졌구나 하고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비시즌 마무리 캠프에 들어오면서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몸을 키워야 더 많은 경기를 뛸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다”며 “지금은 웨이트 훈련 때 조금 더 신경 써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NC 다이노스 김주원이 공을 던지고 있다. /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 김주원이 공을 던지고 있다. /NC 다이노스

김주원은 구단 최연소 기록을 3개 보유하고 있다. 최연소 홈런은 물론 최연소 10홈런과 최연소 만루홈런까지 모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최연소 타이틀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게 어느 정도 실력을 입증했다는 증거로 느껴져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타율을 더 높이고 싶다. 2할 8푼이 목표”라고 밝혔다.

올해 10홈런 10도루를 기록한 그는 호타준족의 상징인 20-20 클럽 가입에도 욕심을 내비쳤다. 김주원은 “올해 10-10을 했는데 다음에 더 성장하려면 20-20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내년 시즌에는 20-20에 다가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주원은 올해 키스톤 콤비(유격수와 2루수)로 손발을 맞춘 박민우에 애정을 드러냈다. 박민우는 올해 FA 자격을 취득했다. 김주원은 “수비에서 실수하다 보면 위축이 되는데 (박)민우 형이 옆에서 조언도 해주고 위로도 해줘서 금방 다시 회복하고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구단에서 (박)민우 형을 잡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원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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