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신기하다!" 다문화이해교육에 참여한 아이들의 첫마디이다. 앞뒤로 또로록~ 도미노 같은 줄줄이 모양의 중국 전통놀이 '신기환반', 고무공을 튕겨 별모양의 구슬(잭)을 잡는 필리핀 전통놀이 '잭스톤', 각양각색 여러 나라의 팽이 놀이, 개구리·귀뚜라미·매미 소리 등 나무로 만든 돌림악기, 행운·건강·행복·부자 등 소망을 담은 다양한 그림을 찍는 베트남 목판화 체험, '다양하고 즐겁고 다채로운 다르지만 같아요! 학교로 찾아가는 다문화이해교육' 내용이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을 받아 올해는 다문화 강사들의 슬기로운 교육 기획 '다·슬·기'를 진행하고 있다. 다문화 강사들이 직접 기획하고 교육재료까지 선정해서 도내 초중학교로 찾아가는 교육이다.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20만 명을 넘던 지난 3월, 첫 인사는 줌(ZOOM)으로 시작됐다. 우즈베키스탄, 중국, 필리핀, 베트남, 몽골, 대만, 일본,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나라의 이주민 출신 다문화 강사 총 30명의 역량강화 수업이 진행되었다. 거점 역할 수행을 위해 10여 곳의 시군센터 다문화 강사들로 구성하였고 5개 소그룹으로 나누어 모의 강의 시연, 슈퍼바이저 평가, 자조모임, 학교로 찾아가는 다문화이해교육 실전까지 더 배우고 더 발전한 모습으로 아이들을 찾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은 어느 누구보다 더 열정적이고 멋있었다.

"다문화 강사로서 처음 시작이라 '다·슬·기' 교육은 너무 필요했고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실무에 직접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교육이 매우 좋았습니다", "주제에 맞는 강의 시연과 키트, 재료비를 지원해줘서 강의 질을 향상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할 때마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고 다른 문화에 관심과 호기심을 보여줘 아이들의 교육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강의를 시작할 때의 눈빛과 강의 마무리할 때의 아이들의 눈빛이 달라지는 걸 보고 너무 뿌듯했습니다". '다·슬·기' 자조모임에서 나온 강사들 평가였다.

'다·슬·기'를 통해 다문화 강사로서 첫발을 내딛거나, 다시 한번 새로운 기획으로 아이들을 만나는 강사 모두 두근두근 두려움 반으로 아이들을 만나지만 교육이 끝나고 난 후 다문화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생각과 시선이 바뀌는 모습에 뿌듯함과 자신감을 얻고 자부심을 느낀다.

내년에도 민·관·학 네트워크가 잘 구축돼 다문화 강사들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강사 활동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길 바란다. 나아가 경제활동에도 도움이 돼 강사활동을 중도에 포기하는 일이 없어지기를 바란다.

/이효정 경남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족통합지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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