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창수를 찾아서' 결과물
윤은주 산호작은도서관장 엮어
"우리의 젊은 날에 바치는 연가"

'창동허새비'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평생 창동에 뿌리를 내리고 시를 쓰며 살다 간 뇌성마비 시인 이선관을 추모하고 기리는 책 <창동, 그리고 이선관>이 발간됐다.

이 책은 창원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마산 3.15아트센터가 추진한 '프로젝트 창수를 찾아서'의 문학 분야 결과물이다. 이 사업을 맡은 윤은주 꿈꾸는산호작은도서관 관장은 발간사에서 "문학 분야인 '내가 찾은 창동과 이선관 시인'을 진행하면서 우리는 마치 저 70~80년대의 번화한 창동 거리에 서 있는 감상에 젖곤 했다"며 "이 책은 새삼 그리운 옛 마산의 창동, 그리고 우리의 젊은 날에 바치는 연가"라고 책에 의미를 부여했다.

책은 크게 '옛 청춘들의 기억 속 창동'과 '그리고 이선관 시인', 이렇게 두 갈래로 나뉘어 편집됐다. '옛 청춘들의 기억 속 창동'은 옛 시절 창동과 이선관 시인을 기억하는 15명이 풀어놓은 추억담이다. 윤 관장을 비롯해 '창동아지매' 김경년 씨, 구정자 김숙점 김영달 김현옥 백옥자 송정녀 이광자 이혜성 조명선 조은선 조윤래 최영애 하영옥 씨가 참여했다.

'그리고 이선관 시인'은 그의 첫 시집 <기형의 노래>를 비롯한 12권의 시집 표지와 사진들, 그리고 몇몇 시, 원종태 시인이 쓴 '이선관의 시세계와 지역문학', '2022년 봄 창동거리에서 느낀 이선관 시인' '이선관 시인의 시를 읽고' '이선관 시인에게 부치는 편지'로 구성했다.

책 발간을 위해 김광신 사진작가, 하지원 캘리그래피 작가, 라상호 창동갤러리 관장 등 여러 사람이 돕고 참여했다. 냥만공작소. 227쪽. 비매품.  

/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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