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슬·최지혜와 재계약 성공
신인 드래프트서 이연송 영입
"내년 시즌 창단 첫 4위 도전"

여자핸드볼 경남개발공사가 새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 10월 전국체전에서 3위에 입상한 경남개발공사는 이번 시즌 4강을 목표로 담금질에 돌입했다.

경남개발공사는 내년 1월 리그 개막을 앞두고 오전에는 웨이트 훈련과 코어·재활 훈련, 오후에는 볼 훈련과 체력 훈련을 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팀의 강점인 탄탄한 수비와 속공, 미들슛 등을 갈고 닦으며 도약을 노리고 있다. 오는 12월에는 전지훈련을 떠나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 시즌 경남개발공사는 9승 12패 6위로 마감했다. 시즌 중반 코로나19 감염으로 침체에 빠지면서 4강 진입에 실패했다. 그러나 창단 후 가장 많은 승수를 쌓으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 지난 10월 열린 전국체전에서는 3위에 입상했다. 지난 시즌 2위를 기록한 광주도시공사를 제압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어 준결승에서는 서울시청을 만나 25-26으로 아쉽게 패했다. 경남개발공사를 꺾고 결승에 올라간 서울시청은 전국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만년 하위권으로 평가받던 경남개발공사가 강팀을 상대로 경쟁력을 입증한 셈이다.

9일 마산대학교 미래관에서 경남개발공사 선수단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이원재 기자
9일 마산대학교 미래관에서 경남개발공사 선수단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이원재 기자

경남개발공사는 올 시즌 선수단 구성을 큰 전력 누수 없이 마무리 지었다. 주장 김이슬과 왼손잡이라는 희소성을 지닌 최지혜와 이미 재계약을 마친 상황이다. 선수단 변동이 적은 만큼 올 시즌 끈끈한 조직력이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현창 감독 대행은 “우리 선수단에 특출난 에이스는 없어도 모두 자기 몫을 해낼 수 있는 선수들로 구성돼있다”며 “선수단이 좋은 분위기에서 똘똘 뭉치고 있는 만큼 올 시즌은 기대가 되는 시즌”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달 27일 신인 드래프트에서 이연송을 영입했다. 이연송은 국가대표 선수로 팀에 꼭 필요한 포지션인 센터백을 맡고 있다. 김 대행은 “이연송은 우리가 드래프트에서 원했던 선수”라며 “빠른 스피드와 일대일 돌파 능력, 패스가 좋은 선수로 팀에서도 기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창단 이래 4강에 오른 적이 없는데 올 시즌에는 꼭 4위 안에 들고 싶다”고 밝혔다.

주장 김이슬은 “지난 시즌에서 선수 구성이 크게 다르지 않아 손발도 잘 맞고 분위기도 좋다”며 “센터백 포지션이 취약점이었는데 국가대표 이연송이 합류해 보강이 이루어졌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국체전 3위가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가능성은 확인했다”며 “지기만 하는 팀이 이기는 법을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원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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