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7시...첼리스트를 닮고 싶은 마리오네트 이야기

첼로 연주와 마이미스트가 어울리면 어떤 모습이 연출될까. 함양문화예술회관은 오는 16일 오후 7시 올해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민간예술단체 우수작품 공모에 선정된 <첼리채플린> 공연을 대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첼리채플린>은 첼리스트 로버트가 버려진 마리오네트 인형을 우연히 갖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음악극으로 만든 작품이다.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신경질적이고 괴팍한 마리오네트 인형 작가인 톰이 함부로 다뤄져 망가진 마리오네트를 매몰차게 내다버린다. 버려진 인형을 첼리스트 로버트가 갖게 되고 로버트는 이 마리오네트 인형 데이지를 아껴준다.

〈첼리채플린〉 공연 장면. /함양문화예술회관

하지만 이런 모습에 심술이 난 톰이 데이지를 로버트에게서 빼앗아 가져가 버린다. 가난한 로버트를 안쓰러워하던 데이지는 로버트에게 첼로를 가져다주려고 탈출한다. 세월이 흐르고 로버트는 죽고 데이지는 그의 집에서 로버트를 기다린다. 로버트를 닮고 싶어 하던 마리오네트 인형 데이지는 그러면서 사람이 되어가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상상을 남기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온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가족음악극으로 마이미스트의 익살스러운 연기와 몸의 움직임을 첼로 연주, 음향 효과와 함께 이색적인 장면으로 연출한다. 1층 5000원, 2층 3000원이며 만 3세 이상 관람. 문의 055-960-6710.

/정현수 기자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