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충치로 인한 치아 상실 때 주로 선택
잇몸 상태에 따라 뼈 이식 수술 동반하기도
임플란트 전후 금연 필수…주기적 검진 관리

건치, 건강한 치아는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삶의 중요한 수단이다. 사람은 태어나면 평균 두 번의 치아를 얻는다. 어린 시절 유치를 차례로 빼고 나면 영구치를 얻는데, 치아를 잘 관리할 경우 영구치로 평생을 살 수 있다. 하지만 의학이 발달하면서 노화에 따라 영구치를 상실하고도 또 한 번 치아를 얻는 기회가 생겼다. 바로 ‘임플란트’다. 초고령화 시대 치과에는 임플란트 치료 환자도 점차 늘었다. 어떤 경우에 임플란트가 필요한지, 치료 전 준비과정과 이후 관리 방법 등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얻고자 정민호 365바른약속치과(창원시 의창구 도계동) 대표원장을 지난 4일 병원에서 만났다.

정민호 365바른약속치과 대표원장. /365바른약속치과
정민호 365바른약속치과 대표원장. /365바른약속치과

-임플란트가 필요한 경우는?
“치아가 상실됐을 때 인공치아 즉 임플란트를 선택할 수 있다. 그 목적은 식사를 잘하기 위해서다. 치아가 없으면 올바른 식사를 하기 어렵다. 물론 임플란트 대신 틀니를 선택할 수도 있지만 잇몸이 변형되기 쉽다. 또한 씹는 힘을 비교하면 임플란트가 틀니보다 강하다. 비용면에서는 임플란트가 더 많이 나가지만 관리만 잘하면 반영구적이라는 측면에서 선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뼈 이식은 필수인가? 필수가 아니라면 유무는 어떻게 결정하나?
“고령의 노인만 임플란트를 하는 것이 아니다. 젊은 사람들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충치가 심한 경우 기능을 상실해 치아를 뽑아야 치료가 이루어진다. 쉽게 말하면 충치와 풍치가 있는데, 충치 즉 치아만 상했다면 임플란트를 하기 전에 뼈 이식이 필요하지 않다. 반면 풍치 즉 잇몸이 상했다면 상태에 따라 뼈 이식이 필요할 수 있다. 건강하지 못한 잇몸에는 임플란트, 인공 치아를 심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충치 관리만큼 풍치를 예방하려는 잇몸 관리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전체 치아를 상실한 경우 인공치아(임플란트)는 몇 개까지 필요하나?
“사람의 자연 치아 개수는 사랑니 빼고 28개가 일반적이다. 28개를 모두 상실했을 때 28개 전체를 인공치아로 회복하면 비용 부담이 크다. 그리해서 중간 단계인 하이브리드 형태로 개발된 임플란트 제품을 활용한다. 치아 상태에 따라 20개 내외 개수를 정하고 치료 계획을 세운다. 결국 목표는 식사라는 기본적인 행위가 고통스럽지 않게, 치아를 회복해서 정상적인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선천적인 치아 결손 경우에는?
“사람에 따라 사랑니가 나지 않거나 어금니가 부족한 경우가 있다. 치아가 부족하면 씹을 수 있는 이가 부족하고 특히 어금니는 음식물을 잘게 부수는 1차 소화기관 역할을 하기 때문에 부족한 어금니를 채우고자 인공치아를 심기도 한다. 치료 시기는 2차 성징이 끝나야 하며 여성의 경우 16~17세 이후, 남성의 경우 20세 이후가 적절하다. 남성은 여성보다 청소년기가 지나서도 턱이 길어지고 발달하는 경향이 있어 치료시기가 여성보다 늦다. 너무 이른 나이에는 치열이나 턱 관절 변형을 일으킬 수 있다.”

-임플란트는 반영구적인가?
“과거에 주로 사용한 틀니는 잇몸이 계속 변해 쪼그라들면 공간이 뜨기 때문에 틀니 안에 덧붙이는 작업을 해야 한다. 계속 느슨해지면 틀니용 접착제 같은 것으로 붙이기도 하고 보완을 지속해야 한다. 반면 임플란트는 잇몸 뼈 안에 뿌리를 넣고 인공치아를 심기 때문에 잇몸 변화를 덜 받는다. 관리만 잘하면 수명은 반영구적이라 할 수 있다. 자연 치아도 관리를 잘하면 반영구적이다. 물론 관리가 잘 안 되는 경우는 임플란트를 다시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인공치아는 벌레를 먹지 않아 썩지도 않는다. 그래서 잇몸 질환 관리가 필수적이다.”

정민호 365바른약속치과 대표원장이  환자 치료를 하고 있다. /365바른약속치과
정민호 365바른약속치과 대표원장이 환자 치료를 하고 있다. /365바른약속치과

-관리하는 데 가장 중요한 점은?
“결국 임플란트를 하러 오는 환자는 자연 치아 관리가 안 됐기 때문에 치료하러 온 이들이다. 그런 경우는 인공 치아를 얻은 이후에도 관리를 잘 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다. 더 신경을 써야 하는데, 치과에 정기적으로 와서 스케일링이나 잇몸치료를 받는 것은 기본 사항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흡연 문제다. 금연은 쫓아다니면서 확인할 수도 없고, 환자 스스로 실천해야 하는 문제이기에 더욱 관리가 힘들다.”

-임플란트와 흡연은 상극이라는 건가?
“흡연을 하게 되면 자연 치아도 비흡연자에 비해 빨리 상하는 편이지만 인공 치아 즉 임플란트는 자연 치아보다 더 빨리 손상을 입는다. 임플란트 치료를 하는 과정에서 흡연 때문에 잘 붙지 않는 환자를 자주 본다. 그래서 치료 전 상담과정에서 금연이 가능한지 물어본다. 금연이 불가능하면 치료가 성공적이지도 못할뿐더러 시작하기도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수술을 하고도 뼈와 임플란트가 붙지 않으면 의료진도 난처하고 환자도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기에 담배는 멀리하기를 권한다. 금연은 치료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지만 흡연의 정도에 따라 치료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 전자 담배를 피우는 경우도 치아에는 흡연하는 것과 같다.”

-임플란트 치료 이후 치과를 더 자주 가야 한다고?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임플란트에는 충치가 생기지 않는다. 자연 치아는 신경이 살아있어 이가 시리거나 아픈 경우 자연스럽게 치과를 찾지만 인공 치아는 신경이 없어 잇몸병이 생겨도 발견이 어렵다. 심한 경우는 임플란트 재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임플란트 수술 이후 대개 1개월 이후에 치과 재방문 예약 진료를 잡는다. 관리가 잘되는 환자는 3개월 뒤에 다시 예약을 잡지만, 관리가 안 되는 환자는 다시 1개월 주기로 관리를 한다. 잇몸 질환이 심각한 경우 임플란트 재수술도 할 수 없어 결국 틀니라는 선택지만 남거나 아래턱까지 염증이 옮거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에 주기적인 관리를 돕는다.”

/박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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