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밀성제일고는 ‘상상력과 전문성을 지닌 인재 육성’을 목표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실력과 인성을 갖춘 인재 양성에 노력하고 있다.

어쩌면 대학 입학보다 사회 진출이 더 어렵다고도 하는 현 시대에 밀성제일고는 아직 어떤 일을 좋아하는지, 적성은 무엇인지, 고교 졸업 후 진학을 할지 취업을 할지 결정하지 못한 학생에게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돕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다양한 미래·진로 모색 = 밀성제일고는 올해 △스마트경영과 △스마트IT과 △뷰티케어과 △보건간호과로 학과를 개편했다.

스마트경영과는 4차 산업 혁명시대 신산업 성장과 더불어 경영·사무 분야 인력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전산회계운용사(2·3급) 등 각종 자격증 취득을 할 수 있다. 대학 진학이 목표라면 경영학·경제학·응용통계학·행정학·회계학 등 학과를 고려할 수 있다.

스마트IT과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프로그래밍 등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한다. 앱·콘텐츠 개발, 멀티미디어 제작,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그래머 등 직종으로 취업을 도모할 수 있다. 컴퓨터학·정보통신공학·전산학·산업디자인학과 등으로 진학할 수도 있다.

뷰티케어과는 체계적인 실무 중심 교육으로 전문 미용인을 키운다. 피부, 네일, 메이크업, 두피관리, 속눈썹 연장 등 다양한 과정을 운영하고 관련 이수증을 발급한다. 실습과 관련된 모든 비용을 국가가 지원하며 과정형 평가로 졸업과 동시에 미용 전문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밀성제일고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취업문이 넓어진 보건간호과를 추천하기도 했다. 의원·병원, 요양원, 간호 부사관, 의료기관 행정직 등으로 다양한 취업길이 열려 있다. 간호학과, 치위생과, 물리치료과, 재활학과 등 다양한 보건복지계열 대학으로 진학도 고려할 수 있다. 올해 보건간호과 3학년 학생들은 간호조무사 국가시험에 100% 합격했다. 2017년부터 쭉 졸업생 95% 이상 간호조무사 자격을 취득했다. 같은 기간 병원코디네이터 자격증 취득률은 100%다.

더불어 해마다 보건과 학생이 보건계열 대학에 80% 이상 진학하는 등 주목을 받고 있다.

밀성제일고는 각종 대회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올해 전국상업경진대회에서 사무행정 부문 은상, 전사적자원관리(ERP) 부문 은상·동상(2명) 등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도 ERP 부문 전국 1위를 차지해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올해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도 동상, 장려상 등을 수상했다.

◇역량 키우는 최신 교육 환경 = 최신 시설을 갖춘 실습실에서 실무 역량을 키우는 교육환경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밀성제일고는 ‘체험형 교육활동’으로 취업률을 높이고자 애쓰고 있다.

3차원(3D) 프린터를 활용한 설계·제작으로 창의성과 유용성을 키우고, 1인 1노트북 등 최신 장비로 실무 역량을 강화한다.

공기업에서 원하는 체험형 인턴, 중소기업 현장실습 등을 운영하며, 각종 취업박람회와 기업 탐방 등으로 다양한 직업을 탐색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특히 공채반 등을 운영해 공무원, 공기업, 대기업, 은행 등으로 취업할 수 있게 돕고 있다. 공기업 취업 준비를 위해 자기소개서 작성부터 면접, 논술 등 특별 지도도 뒤따른다.

밀성제일고 졸업생이 공공 기관에 취업하는 사례는 잇따르고 있다. 밀성제일고는 “5년 연속 지역인재 국가직 9급 공무원 선발 시험에서 경남 최다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9월 국가직 공무원 필기 시험에서 일반행정직 2명, 회계직 1명, 세무직 1명 등 4명이 합격해 면접 준비를 하고 있다.

또 올해 한 3학년 학생은 전국 130여 명이 응시한 한국디자인진흥원 일반직 6급 전형에서 당당히 합격했다. 다른 3학년 학생도 서민금융진흥원 신입 직원 채용에서 22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다.
밀성제일고는 2013~2022년 국가직 9급 공무원 18명, 공기업 23명 합격자를 배출했다.

◇장학 혜택도 든든 = 신입생을 위한 장학 혜택도 풍성하다. 특별전형 합격자 모두에게 20만 원씩 장학금을 지급한다. 성적 우수 학생은 10만~60만 원을 지원한다.

또 삼구장학금, 밀양시민재단장학금, 삼성꿈장학금, 이수창장학금, 밀양시약사회장학금, 해심장학금, 정암장학금, 현암장학금, 동창회장학금 등 외부 장학 제도도 마련돼 있다. 해마다 모든 교직원이 뜻을 모아 신입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한다.

자격증반, 헤어자격증반, 간호조무사반, 공무원반, 공채반, 대회준비반 등에는 방과후학교 수강료 전액을 지원한다.

경남교육청 지원 사업으로 재학 중 현장 실습 때 ‘현장실습지원금’을 하루 6만 원 지원받는다. 현장 실습 후 취업하면 ‘취업연계 장려금’ 500만 원도 준다.

이창덕 밀성제일고 교장은 “학생들이 끼와 흥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를 마련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며 “변화하는 교육 환경에 발맞춰 학생 한 명 한 명 재능을 소중하게 여기고 적성에 맞는 지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밀성제일고 학생들은 학교에서 다양한 동아리와 학교 행사로 끼를 발산할 수 있으며,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 참여해 즐거움을 배로 누리고 있다. 스승과 제자가 함께 키우는 텃밭 동아리, 운동장 버스킹, 민속행사 등 교과 교실에서 볼 수 없는 재능을 드러내기에 부족함이 없다.

/김희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