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일보 주최...11~12일 마산 3.15 해양누리공원서
자기 음악세계 꿋꿋이 지키는 창원 등 경남 음악인 무대
첫날 잼댄스, 버디킴, 이경민, 경남프리모앙상블 등 출연
둘째 날 춤서리무용단, 육중완밴드 공연으로 즐거움 선사

댄스·발라드·포크록으로 채워지는 화려한 늦가을 마산 밤바다를 기대해도 되겠다. 창원을 비롯한 경남을 주 무대로 활동하는 지역 음악인과 춤꾼들이 펼치는 무대 ‘제6회 뮤직 인 창원’이 오는 11~12일 밤 마산 3.15 해양누리공원에서 열린다.

경남도민일보가 주최하는 이 공연은 아이돌 중심의 K팝(pop)과 트로트 등 단순화한 한국 대중음악 풍토에서도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꿋꿋이 지켜나가는 창원을 비롯한 경남의 음악인과 창원 출신 음악인의 무대를 만든다는 것이 본래 취지이기도 하다.

올해 공연은 지난해에 이어 마산 3.15 해양누리공원에서 펼치게 되었는데 특별한 의미를 두고 있다. 이곳은 지난해 10월 개장되었다. 길게는 1934년 마산 월포해수욕장 폐장 이후 80년, 짧게는 1976년 가포해수욕장 폐쇄 이후 40년 만에 마산만 수변공간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역사적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이 공간이 이제는 창원의 인기 공간으로 정착하고 있고 ‘뮤직 인 창원’도 같은 곳에서 공연을 개최, 공간의 연속성을 갖고자 하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올해 공연 주제는 ‘늦가을에 젖다-댄스&발라드&포크록’으로 계절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는 쪽으로 잡았다.

잼댄스 아카데미의 ‘잼 댄스 크루’.

첫날인 11일 오후 7시 잼댄스 아카데미의 ‘잼 댄스 크루’가 춤으로 무대를 화려하게 연다. 이 팀은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의 끼 있는 학생들이 주를 이루는 초·중·고등부와 강사부로 구성됐다. K팝 댄스와 거리 공연을 주로 하고 있다.

노래짓는 가수 이경민.

이어지는 무대는 발라드와 포크를 주로 부르는 노래짓는 가수 이경민의 공연이다. 꾸준히 음반도 발매해 올해 4집 <까지꺼>까지 준비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지역 가수다.

색소폰 연주자 버디 킴.

다음은 가을밤에 잘 어울리는 색소폰 연주다. 케니 지의 순환호흡연주법을 똑같이 구사할 수 있다고 하는 ‘버디 킴’이 출연한다. 여러 차례 싱글 앨범을 냈고 다이내믹하고 집중력 있는 연주가 매력이라고 한다.

경남프리모앙상블.

첫날 마지막 무대는 경남프리모앙상블이 장식한다. 단원 모두 성악 전공자들로 구성된 전문 남성 중창단이다. 음악감독 조미숙 단장을 비롯해 반주에 조금란, 테너1 손광진 장충식, 테너2 김기환 신민규, 베이스1 강계원 윤수빈, 베이스2 김동연 최준영으로 구성되어 있다.

춤서리무용단.

둘째 날은 춤서리무용단과 옛 장미여관 육중완밴드가 출연해 무대를 꾸민다. 춤서리무용단의 ‘더 퀸즈’는 M-net 방송의 <스걸파(스트릿 댄스 걸스 파이터)> 출연으로 더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팀이다. 이 팀을 만든 춤서리무용단은 1998년 11월 창단해 대통령 주관 람사르총회 식전 공연, 캐나다 밴쿠버 초청공연 등 활동 범위가 넓은 단체로 성장했다. 다양한 현대춤을 안무로 하여 도내 여러 예술단체와 협업으로 공연을 하고도 있다.

육중완 밴드.

육중완밴드의 공연은 이번 뮤직 인 창원의 핵심 무대라고 할 수 있겠다. 공연시간이 45분으로 잡혀 있다. 이 밴드에겐 재미있는 소재의 노래가 많다. ‘봉숙이’ ‘오빠들은 못생겨서 싫어요’ ‘퇴근하겠습니다’ 등 생활 밀착형 가사에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특징이다. EP앨범 <육춘기>를 시작으로 싱글 ‘서핑 위드 마이 러브’ ‘직장인 블루스’ ‘대배우 김광규’를 냈고 올 7월에는 ‘바나나 먹고 싶다’까지 중독성 높은 음악을 만들고 있다. 육중완과 강준우가 출연한다.

/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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