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문화살롱 음악 매체 통해 서로 힘이 되고자 주도
바리톤 조승완 지휘...30명 규모로 구성 회원 모집도
운영위원 기부·모금 창동예술촌 내 새 보금자리 마련

경남에 거주하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구성된 ‘남쪽바다 합창단’이 오는 15일 창단한다. 합창단 창단을 주도하고 있는 이은문화살롱은 이날 오후 7시 창단식과 함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서6길 41번지에 마련한 새 보금자리 개관식도 함께 치른다.

이은문화살롱의 새보금자리는 운영위원들의 기부와 모금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마련한 공간이다. 2006년 서성동에서 이은심리상담센터로 시작해 양덕동, 해운대, 경남대 앞을 거쳐 16년 만에 창동예술촌 내에 정착하게 됐다.

이은문화살롱 남쪽바다 합창단 운영위원들은 음악이라는 매체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의 공동체적 삶을 지향하며 이웃이 되어 서로에게 힘이 되고 즐거움을 나눌 목적으로 30명 정도의 규모로 합창단을 꾸리고 있다. 창단을 앞두고 막바지 회원 모집도 진행하고 있다.

이 합창단의 운영위원은 운영위원장 박기헌(박기헌치과 원장, 이은문화살롱 운영위원장), 이옥선(전 경남도의원, 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 윤현주(마산대학교 아동미술학과 교수), 이은혜(이은문화살롱 대표, 이은심리상담센터 소장). 문석호(문석호 정신건강의학과 원장, 전 울산 정신건강증신 센터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남쪽바다 합창단'이 첫 모임을 갖고 노래연습을 했다./이은혜

창단식을 앞두고 ‘남쪽바다 합창단’은 지난달 30일 첫 모임을 가졌다. 이은혜 대표는 네이버 밴드에서 이날 모임의 성격을 밝혔다.

“자폐와 조현병을 앓는 분들, 발달장애, 남녀노소가 다 섞인 합창단 첫 연습이 있었네요. 자폐증 종현 씨의 어머님은 아들의 산만한 행동이 남에게 민폐가 되면 어쩌나 노심초사 전전긍긍하셨지요. (…) 수없이 무너졌을 마음을 우뚝 세워 세상 속으로 아들을 끌어내는 어머니의 큰 사랑이 존경스러웠답니다. 그런 엄마의 마음을 잘 안다는 듯 종현 씨는 노래 가사를 또록하게 읽기도 하고 노래 한 곡을 멋지게 완창도 했지요.”

합창단 지휘는 바리톤 조승완 씨가 맡았다. 그는 러시아, 이탈리아, 독일에서 음악공부를 했고 또한 한국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펼치며 왕성한 활동을 하는 성악가다. 반주는 창원대 음악과 재학중인 이지원 씨가 맡았다.

‘남쪽바다 합창단’이라는 이름은 심신의 아픔과 고통을 치유해주던 옛날의 마산 바다, 남쪽 바다처럼 노래로 따뜻한 세상을 만들자는 뜻에서 지었다고 한다.

이은문화살롱은 심리상담, 심리치료사 양성 교육부터 시작해 지금은 북콘서트, 음악회, 강연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문의 055-296-6090.

/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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