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생활체육대축전 게이트볼 어르신부
통영 소속 김봉자 씨 90세로 장수상 수상
손창동-윤애자 부부 동반 출전해 우승
"게이트볼, 함양 귀촌 후 삶에 활력소"

경남 게이트볼 동호인들이 창원에서 갈고닦은 실력을 뽐냈다.

21일 경남생활체육대축전 게이트볼 어르신부 경기가 마산시종합운동장보조경기장에서 열렸다. 이날 통영 소속으로 대회에 참가한 김봉자 씨는 90세의 나이로 최고령자에게 주어지는 '장수상'을 수상했다. 이번이 그의 세 번째 장수상 수상이다.

게이트볼 장수상을 수상한 김봉자(왼쪽 셋째) 씨가 트로피를 들고 동료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통영시게이트볼연합회
게이트볼 장수상을 수상한 김봉자(왼쪽 셋째) 씨가 트로피를 들고 동료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통영시게이트볼연합회

김 씨는 15년 전 주변 사람들의 권유로 게이트볼을 시작했다. 지금은 게이트볼이 김 씨의 건강 비결이 됐다. 주변 사람들은 잔병치레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지만, 김 씨만큼은 아픈 곳 하나 없어 부지런히 취미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남녀노소 분간 없이 할 수 있는 운동이라서 좋다"며 "머리도 써야 하고 햇빛도 많이 볼 수 있어 좋은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승에 못 간 점은 아쉽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계속해서 대회에 나서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21일 마산시종합운동장보조경기장에서 손창동(오른쪽)-윤애자 부부가 나란히 서있다. /이원재 기자
군부 혼성 결승전에서 함양 팀으로 출전해 우승한 손창동(오른쪽)-윤애자 부부가 21일 마산시종합운동장보조경기장에 나란히 서있다. /이원재 기자

또, 이날 군부 혼성 결승전에서는 승부치기 접전 끝에 함양(손창동·윤애자·조은환·박용기·김병채·하옥수)이 정상에 올랐다. 이 가운데 손창동ㆍ윤애자 씨는 부부 참가자로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부부는 정년퇴직 후 부산에서 함양으로 귀촌하면서 게이트볼을 시작했다. 남편 손창동 씨는 "아내와 부담 없이 다니고 어울리면서 운동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좋다"며 "전국대회에 참가하면서 여러 지역을 함께 다닐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아내 윤애자 씨는 "귀촌 후 함양에 친구가 많이 없었는데 게이트볼을 하면서 친구도 많이 사귀고 삶에 활력소가 된다"라고 밝혔다.

/이원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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