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3차 발사 체계종합기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항공우주연구원과 협상 거쳐 11월 계약 후 최종 확정
2차 발사 때 체계종합기업 맡았던 KAI와 경쟁서 승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누르고 한국형 발사체(누리호) 반복 발사 체계종합기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제43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과기부는 이 회의에 앞서 우주발사체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기술능력 평가 사전 검토를 했다.

우주개발진흥실무위는 사업추진위가 검토한 기술능력 점수에 입찰가격 점수를 합산해 더 높은 점수를 기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으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업무 세부 내용, 기술 이전 항목 등 협상을 30일 이내 진행한다. 협상이 완료되면 내달 중 계약을 하며 체계종합기업으로 최종 확정된다. 이후 본격적으로 내년 상반기에 예정된 누리호 3차 발사에 필요한 사전 준비, 발사 운영 과정을 책임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 내에서 작업자들이 항공기 엔진을 검수하는 모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 내에서 작업자들이 항공기 엔진을 검수하는 모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과기부와 항우연은 한국형 발사체 체계종합기업 선정과 관련해 지난 7월 19일~8월 30일까지 국가종합전자조달체계(나라장터)에 입찰 공고를 냈다. 그 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AI가 입찰에 참여했다. 이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자 두 회사를 대상으로 기술능력평가(90%)와 입찰가격평가(10%)를 진행했다.

기술능력평가는 한국연구재단 주관으로 지난달 22~24일 이뤄졌다. 평가위원회에서는 △과거 실적과 개발 역량 △사업 수행계획 △산업화 지원과 발전 전략 등을 평가했다.

앞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2차 발사에서는 KAI가 체계종합기업을 맡았다.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지난 6월 21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2차 발사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지난 6월 21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2차 발사되고 있다. /연합뉴스

과기부 우주개발진흥실무위는 이 밖에 △한국형 발사체 반복 발사 계획과 차세대 발사체 개발 계획 △한국형 위성항법체계(KPS) 개발 사업 △우주산업클러스터 추진계획 수정 등 중점 추진 계획을 심의·확정했다.

우주산업클러스터 추진 계획 수정으로 기존 위성(경남), 발사체(전남) 2축으로 진행되던 우주산업클러스터에 '연구인재개발 특화지구'(대전)가 추가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대전의 연구·인재개발, 전남의 발사체 산업, 경남의 위성산업 등 삼각 체제를 제대로 구축하겠다"고 밝혔었다.

/김두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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