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 K44 남자부 70㎏ 이하 체급

경남장애인태권도협회 박호성이 지체 K44 남자부 70㎏ 이하 체급에서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25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지체 K44 국가대표 선발전이 열렸다. 이날 박호성은 충북장애인태권도협회 이충민 기권으로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이충민 기권은 앞선 맞대결 결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박호성은 올 시즌 이충민과 네 차례 맞붙어 모두 승리를 거뒀다.

장애인태권도 국가대표에 선발된 박호성이 자세를 잡고 있다. /경남장애인태권도협회
장애인태권도 국가대표에 선발된 박호성이 자세를 잡고 있다. /경남장애인태권도협회

박호성은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강원도장애인태권도협회 엄재천에 8-12로 패하며 2등에 머물렀다. 엄재천과는 오는 10월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장애인체전 첫 경기에서 맞붙는다.

이전까지 육상 선수로 활약한 박호성은 태권도를 시작한 지 4년째다. 그동안 육상과 태권도를 병행하다가 올해부터는 태권도에만 전념하며 기량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특히 ㈜나프가 박호성이 태권도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후원해준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장종원 경남장애인태권도협회 이사는 “태권도에 입문한 기간이 짧지만, 워낙 성실한 선수라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더 크다”며 “올해는 기량이 많이 향상돼서 엄재천과 경기에서 지난해보다는 대등한 경기를 펼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태권도 K44 등급 경기는 한쪽 손목 절단 선수가 출전하는 종목으로, 주먹 공격이 금지되고 오직 발차기 공격만 가능하다. 단, 선수 안전을 문제로 얼굴에 발차기를 할 수는 없다.

/이원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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