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계 주민, 경남교육청에 촉구
2025년 1000가구 아파트 입주
기존 감계중 과밀학급 우려
도교육청 "행정 절차상 어려워"

창원시 의창구 북면 감계리 주민들이 중학교 신설을 앞당겨달라고 도교육청에 요구했다. 2026년 3월 개교가 예정돼 있으나 2025년 신축 아파트 대규모 입주가 예정돼 있어 학교 신설을 서둘러달라는 주장이다.

감계발전위원회는 23일 오전 경남교육청 앞에서 ‘감계2중학교’ 신설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주민 100여 명이 참여했다.

감계중학교는 올해 713명이 재학 중이다. 주민들은 2016년 개교해 1~3학년이 모두 구성된 2018년에 474명이었다고 했다. 4년 사이 약 1.5배 늘어난 것이다.

공시 자료 올해 기준 감계중 1학년은 학급당 26.1명, 2학년은 25.9명, 3학년은 26.7명이다. 과밀학급 기준으로 삼는 28명에 육박한다.

주민들은 이 때문에 학생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급식소는 그대로인데 학생들이 늘어나니 편하게 먹지도 못하고, 체육복을 갈아입을 탈의실조차 없어 체육복을 입고 등교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23일 오전 창원시 의창구 북면 감계리 주민들이 경남교육청 앞에서 '감계2중' 신설을 촉구하고 있다. /김희곤 기자
23일 오전 창원시 의창구 북면 감계리 주민들이 경남교육청 앞에서 '감계2중' 신설을 촉구하고 있다. /김희곤 기자

게다가 감계에는 2025년 1월 1000가구 규모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있다. 주민들은 감계중으로 진학하는 감계초·북면초 학생 수를 대입하면, 감계중 학생은 2025년 1200여 명, 2028년 1400여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감계발전위는 “감계는 영유아 증가율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아이들이 많은 곳”이라며 “수년 전부터 중학교 추가 신설을 요구해왔는데 계속 미루어져 왔고, 심각한 부작용에 직면했다”고 주장했다.

이상민 감계발전위원장은 “경남교육청은 2026년에 개교를 검토하겠다고 한다.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며 “2025년 감계2중 문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교육청은 2026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학교 설립을 추진 중이라며, 1년을 앞당기는 것은 행정 절차상 어렵다고 설명했다.

오는 11월 창원교육지원청에서 자체 투자심사를 예정하고 있으며 이후 공유재산관리계획, 예산 편성, 공공건축가회 심의, 설계용역, 공사 등을 거치면 40개월 정도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별개로 도교육청은 올해 감계중 교실 면적을 늘리는 구조 변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현재 4층 건물을 5층으로 높여 16실을 새로 만든다.

/김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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