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부터 12월 11일까지 양산반닫이 역사성 조명

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이 '실용과 미(美)의 가구, 양산반닫이'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오는 27일부터 12월 11일까지 진행하는 특별기획전은 박물관 개관 이후 수집한 양산반닫이와 여러 박물관, 개인이 소장해온 반닫이 관련자료 60여 점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반닫이'는 앞 널이 반으로 나뉘어 여닫을 수 있게 한 전통 목가구로, 계층과 장소에 구별 없이 널리 사랑받아왔다. 또한, 나무 재질을 포함한 독특한 비례와 꾸밈 장석으로 뚜렷한 지역성을 보인다. '양산반닫이'는 입체적인 장식과 균형 잡힌 비례로 예로부터 영남 최고 반닫이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아 왔다. 

전시 구성은 1부 '생활에 스며들다'에서 반닫이 역사와 특징을 살펴보고, 2부 '나무에 담은 미소'에서는 다양한 개성을 보여주는 우리나라 반닫이를 소개한다. 3부는 실생활에 사용한 양산반닫이 정수를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 

특히, 통도사에서 소장한 '대한광무5년(大韓光武五年, 1901)'이라는 명문이 적힌 차일(遮日, 햇빛 가리개 장막)과 이를 보관하던 대형 궤(櫃)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양산 이씨 종손가 소장 궤와 그 속에 보관한 고문서 등 양산에서 실제 사용한 궤와 양산반닫이를 전시해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조선 후기 영남에서 가장 많은 봉산(封山, 특별한 표를 세워 특정 지역 목재를 베는 것을 금하는 것)을 운영한 양산 고지도, 궤와 관련한 양산 옛 지명, 보물로 지정된 벽화가 있는 통도사 영산전을 중수하고 남긴 '영산전천왕문양중창겸단확기문(靈山殿天王門兩重創兼丹穫記文)'에 기록된 목수 등 양산지역 풍부한 목재와 장인 활약상을 통해 조선 후기 양산반닫이 발전 배경과 학술적 역사성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전시는 오는 2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7일부터 일반에 공개한다.  

/이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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