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8일 남산공원서 개최 공연 전시 체험 프로그램 다양
고향의봄노래비 제막식·창원만인계·인기 가수 초청 한마당

창원남산상봉제가 올해 22회째를 맞았다. 오는 17~18일 의창구 남산공원 일대에서 다양한 전통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민을 맞는다. 코로나로 행사가 개최되지 못하다가 이번에 3년만에 열리게 됐다.

창원남산상봉제는 매년 추석 다음 토·일요일 의창구 서상동 남산공원에서 열리던 오래된 축제인 회취(會聚)에서 비롯됐다. 가을걷이를 끝내고 그동안의 고생을 위로하며 이웃간에 우의를 다지며 열었던 마을행사였는데, 1976년 산업도시화 정책에 밀려 중단되었다가 1998년 지역주민 노력으로 지금의 남산상봉제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2014년 창원 남산상봉제 첫날 밤 공연장에 주민들이 운집해 관람하고 있다./경남도민일보DB
2014년 창원 남산상봉제 첫날 밤 공연장에 주민들이 운집해 관람하고 있다./경남도민일보DB

17일 오후 2시 남산루 앞에선 남산상봉가요제 예선이 열린다. 예선은 낮 12시 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현장 접수로 이루어진다. 선착순 50명이며, 1등에겐 100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준다.

오후 4시부터 시민안녕기원제가 열린다. 이어서 오후 5시부터는 개막축하공연이 펼쳐진다. 마산무용단 ‘흥청무’, ‘소고무’ 등의 무용과 강리나 이은혜 민요 가수 무대, 퓨전국악팀 ‘가이아’ 판소리 춘향 등으로 무대를 꾸민다.

오후 6시에 개막식과 함께 고향의봄 노래비 제막식이 열린다. 이어 오후 6시 30분부터 서지오, 이탁, 송민준, 한강, 손미서, 태윤아, 한보민 등 초대가수들이 출연해 ‘남산상봉가요제’와 함께 축하공연을 펼치고 오후 8시 30분에는 불꽃놀이로 남산공원 밤하늘에 감동을 쏘아 올린다.

2014년 남산상봉제 첫날 밤 마지막 순서로 펼쳐진 불꽃놀이. /경남도민일보DB
2014년 남산상봉제 첫날 밤 마지막 순서로 펼쳐진 불꽃놀이. /경남도민일보DB

이튿날인 18일 일정은 오후 1시부터 시작된다. ‘강성호와 함께 하는 상봉노래교실’로 문을 열고, 이어 2시부터 한 시간 반 동안 ‘창원만인계놀이’가 개최된다. ‘만인계’란 1만 명이 복권을 사서 당첨자에게 몰아주는 전통 ‘계’인데 이번에 재현하면서 사행심을 많이 뺐다. 당첨자들에게 온누리상품권을 주고 수익금은 소외계층에 전달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이 프로그램의 흥을 북돋우고자 창원국악예술단이 영남 북놀이 공연을 보태고 윤슬예술단이 경기민요를 부른다.

오후 3시 30분부터 열리는 ‘남산어울림 한마당 및 폐막공연’에는 가수 신유, 설하수, 백수정, 문초희 등이 출연해 즐거움을 선사한다.

행사 기간 전시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우리나라 방방곡곡에 있는 고향의 봄 노래비 사진전이 마련되어 있다. 창원문협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창원’ 사진전, 경남예술나눔작가회 작품전 ‘동행’, ‘사진으로 보는 창원남산상봉제 20년’, 그림으로 만나는 우리나라 최호의 물고기 도감 ‘우해이어보’ 전 등도 있다.

2014년 남산상봉제에 마련된 체험부스엔 어린이 시민들로 북적였다. /경남도민일보DB
2014년 남산상봉제에 마련된 체험부스엔 어린이 시민들로 북적였다. /경남도민일보DB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가을바람 담은 유리 풍경 만들기’, ‘마술종이 슈링클스 열쇠고리 만들기’, ‘부엉부엉 부엉이 연 만들기’, ‘나만의 마스크 줄 만들기’, ‘압화 LED등 만들기’, ‘도자기 브롯지 만들기’ 등이 운영된다. 이외에도 전통놀이마당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되어 있다. 이 행사는 창원남산상봉제축제위원회가 주최 주관하며, 경남도, 창원시, 고향의봄기념사업회, 농협, BNK경남은행이 후원했다. 문의 055-299-3408.

/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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