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남 평소보다 26% 이상 증가...귀성길 안전운행 당부

경남에서는 지난 3년 동안 추석 연휴 전날 교통사고가 평소보다 많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8일 귀성길 운전에 주의가 필요하다.

도로교통공단 울산경남지부는 최근 3년간(2019~2021년) 경남지역 추석 연휴 교통사고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지난해 경남지역 추석 연휴 전날 사고는 38건이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45명이 다쳤다. 이는 같은 해 경남지역 하루 평균 교통사고 건수(30건)보다 26% 이상 많은 수치다.

추석 연휴 전날 사고를 시간대별로 보면 오후 6~8시가 14.8%로 가장 많았고, 오후 2~8시에 일어난 사고가 전체 41.4% 비중을 차지했다.

경남지역 3년간 추석 연휴 하루 평균 사고(27건)는 전체 하루 평균 사고(30건)보다 적었다. 하지만 가족 단위 이동량이 늘면서 사고 건당 인명피해는 큰 것으로 확인됐다. 추석 연휴 100건당 사상자는 168.8명으로 전체 기간(144.2명)보다 17.1%가 많았다.

추석 연휴 인구 30만 이상 도시에서 일어나는 사고 비율은 줄고, 인구 30만 미만 시군에서 일어나는 사고 비율은 늘었다. 울산경남지부는 "특히 소도시에서는 타지역에 거주하는 운전자가 고향 등을 방문했다가 일으킨 교통사고 비율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남해군과 고성군은 추석 연휴 하루 평균 교통사고 증가 전국 상위 20개 지자체에 포함됐다. 남해군은 하루 평균 교통사고가 연간 0.5건인데, 추석 연휴에는 1.0건으로 늘었다. 고성군은 하루 평균 교통사고가 연간 0.7건인데, 추석 연휴에는 0.9건으로 증가했다.

추석 연휴 타지역 운전자 교통사고 증가율 상위 20개 지자체에는 함양군(51%포인트), 하동군(41%포인트), 거제시(29%포인트), 의령군(26%포인트)이 포함됐다.

아울러 추석 연휴 음주운전 사고 비율은 9.8%로 평소(7.8%)보다 증가했고, 고속국도(고속도로) 사고 비율도 4.8%로 평소(2.6%)보다 늘었다.

민경진 도로교통공단 울산경남지부 본부장은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고, 추석 연휴가 짧아 교통량 집중이 예상된다"면서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면 사전에 차량을 점검하고, 충분한 휴식을 하면서 앞차와 안전거리를 확보해 차량을 운행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동욱 기자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