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도내에서 유일하게 여자축구부를 운영하는 진주여중에 인조 잔디 운동장 조성이 탄력받을 전망이다.

최인용 교장은 부임 후 축구부가 훈련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을 알고 문제 해결에 발 벗고 나섰지만 1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공사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진주여중 축구부는 남강초~경남로봇고로 이어지는 도내 유소녀 여자축구 연계 육성의 허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23명이 선수로 등록해 훈련과 대회 출전을 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추계 한국여자축구연맹전에서 우승하는 등 전국에서도 여자축구 강호로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 운동장 사정이 좋지 않아 훈련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 운동장은 굵은 모래(마사토)로 돼 있어 선수들이 훈련하다가 다칠 수도 있어서 무산에 있는 스포츠파크와 상대동에 있는 모덕운동장을 오가며 훈련하고 있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이들 운동장에서 훈련하려면 왕복 1시간 이상이 걸려 훈련 시간 부족은 물론, 교통사고 우려도 있었다. 특히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는 야간 훈련이 필수인데, 이들 운동장은 생활체육 동호회 등이 야간에 훈련하고 있어 야간 훈련 장소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상윤 감독은 "무엇보다 야간 훈련 장소가 없어 어려움이 많다"며 "교내에 운동장이 조성된다면 선수들이 안심하고 훈련할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진주지역 정재욱(국민의힘·진주1) 박성도(국민의힘·진주2) 도의원과 황진선(국민의힘·진주 라) 진주시의원은 지나 5일 경남도교육청, 진주교육지원청, 학교 관계자들과 함께 간담회를 하고 인조 잔디 운동장 조성 방안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지난 5일 진주여중에서 정재욱 도의원 등이 참가한 가운데 학교 운동장 인조 잔디 포설에 대한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경남도의회
지난 5일 진주여중에서 정재욱 도의원 등이 참가한 가운데 학교 운동장 인조 잔디 포설에 대한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경남도의회

간담회를 마련한 정재욱 의원은 "진주여중 축구부는 도내에서 유일한 여중 축구부이며, 성적 또한 우수하지만 훈련 환경이 열악하여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하며 "마사토 운동장을 인조 잔디 운동장으로 조성하여 선수들의 훈련 이동 시간을 단축하고 훈련에 더욱 집중할 환경을 마련해 달라"고 배석한 교육청 직원과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남강초교는 올 초 운동장에 인조 잔디를 깔아 선수들 훈련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정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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