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7시 30분 마산 3.15아트센터 대극장
심청가 마지막 눈대목 황성 가는 길 창극으로

박선희판소리연구소가 7일 오후 7시 30분 마산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판소리 심청가 중 마지막 눈대목 황성 가는 길을 창극으로 꾸민 ‘황성 맹인잔치-모두 다 눈을 뜨다’를 무대에 올린다.

심청가 중에서도 이 장면은 가장 코믹한 요소가 많기도 하거니와 극의 흐름이 재미나서 많은 예술단에 의해 재연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창극 '황성맹인잔치-모두 다 눈을 뜨다'에서 심봉사와 황봉사가 옥신각신하고 있다./박선희판소리연구소
창극 '황성맹인잔치-모두 다 눈을 뜨다'에서 심봉사와 황봉사가 옥신각신하고 있다./박선희판소리연구소

극은 우선 심청이 팔려가는 대목부터 보여주며 ‘범피중류’로 시작한다. “범~피~중~류 둥덩~둥~덩 떠나간다~.” 앞 부분은 심봉사가 청을 보낸 죄책감에 통곡을 하고 있을 적에 뺑덕이 목돈 쥔 심봉사를 유혹하고, 뺑덕에게 홀딱 빠진 심봉사, 춤도 추며 행복하게 살아갈 즘에 맹인잔치 소식을 듣는 장면, 그리고 뺑덕이 심봉사 뿐 아니라 황봉사도 대동하여 황성 맹인잔치에 참석하러 가는 대목으로 줄거리를 압축해 진행된다. 이어지는 눈대목은 심청가를 한 번이라도 봤던 이라면 다 아는 내용인데 뺑덕의 계략과 심봉사와 황봉사의 티격태격, 그리고 잔치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재미나게 펼쳐진다.

출연진은 4명이다. 뺑덕에 서정금, 심왕후에 박선희, 심봉사 최용석, 황봉사 이재현이 맡았다. 이중 서정금 최용석은 국립창극단 단원이고 이재현은 박동진명창명고대회서 판소리 최우수를 받은 예인이다.

경남도와 창원시, 경남메세나협회, 한국야나세, 옛날영도집, 금강엔지니어링이 후원했다. 문의 010-9244-7344.

/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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