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대입 개편 앞두고
경남교육연대 토론회 열어
입시경쟁 교육 해법 모색

학생들이 대학 진학을 위해 과도한 입시 경쟁에 내몰리는 현실 속에서 해법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대학 입시를 개혁하려면 '대학 서열화'를 먼저 없애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경남교육연대는 31일 경남교육연수원에서 '입시경쟁 교육 해소 고교교육 정상화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황성규 창원사파고 교사, 김형배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정책기획국장, 박지현 인제대 공공인재학부 교수가 발제했다. 김종승 경남대입정보센터 장학사, 백경희 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 학부모가 토론했다.

이날 토론회는 2028년 대입 제도 개편과 관련해 마련됐다. 2028년 대입 제도 개편이 중요한 이유는 고교학점제를 전면 시행하는 2025년에 고교생이 되는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개편안은 4년 예고제에 따라 2024년 2월께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내년에는 국가교육위원회가 국민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31일 열린 '입시경쟁 교육 해소 고교교육 정상화 토론회'에서 김형배(가운데) 전교조 정책기회국장이 대입 제도 개편과 관련해 발제를 하고 있다. /김희곤 기자
31일 열린 '입시경쟁 교육 해소 고교교육 정상화 토론회'에서 김형배(가운데) 전교조 정책기회국장이 대입 제도 개편과 관련해 발제를 하고 있다. /김희곤 기자

김형배 국장은 '서울대 10개 만들기' 의견을 냈다. 김 국장은 "대학 서열을 해체해야 입시 제도를 흔들 수 있다. 대학 서열의 정점은 서울대이다. 그렇다면 서울대로 가는 길을 10배로 늘려야 한다. 거점 국립대가 제대로 서야 한다는 뜻"이라며 "거점 국립대가 제대로 자리를 잡아야 아이들이 지역에서도 서울대와 다르지 않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5년~2028년 단계적으로 거점 국립대를 서울대 수준으로 만들고자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박지현 교수는 거점 국립대 강화는 지역 내 서열화로 사립대 등 다른 지역대학의 고사를 부추길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그러면서 단계적으로 권역별 대학 연합체계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종승 장학사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절대평가로 개선해 일정 정도 교육 수준을 달성했는지만 판단하게 하자는 것이다.

또 대입 전형을 교육과정 정상화를 위해 학교 수업과 활동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학생부 위주 전형'을 중심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김 장학사는 "초등학교에 가면 본질에 기반한 매우 다양한 교육을 하고 있다. 입시와 아무런 상관이 없기 때문"이라며 "시험이 아니더라도 학생별 다양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교육제도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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