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열린 경남 최대 스포츠 축제인 '제61회 경남도민체육대회'가 29일 오후 양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에는 18개 시군에서 1만 2000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해 28개 정식종목과 3개 시범종목에서 열띤 경쟁을 펼쳤다.

대회 준비와 마무리를 잘한 김오영 경남도체육회장을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3년 만에 도민체전이 정상 개최됐다. 준비 과정에서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은?

"코로나19 재확산과 날씨가 걱정됐다. 8월 말 재확산이 정점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데다, 빅데이터 검색을 해보니 도체 기간 양산에 비가 올 확률이 80%가 넘는다고 했다. 하지만 날씨도 그렇고, 코로나 재확산도 고비를 넘겨 대회를 잘 마칠 수 있었다."

-이번 도민체전은 민선 체육회장 시대가 열린 후 처음 열렸다. 체전 준비에 어려움은 없었나?

"사실 엄격히 따지면 이제 경남도가 도민체전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이유는 별로 없다. 하지만 박완수 지사가 취임 후 도민체전에 적극적인 관심을 두고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도청 공무원들도 지사 의지에 따라 함께 도민체전을 준비해왔다. 감사드린다."

김오영 경남도체육회장이 도민체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남도체육회
김오영 경남도체육회장이 도민체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남도체육회

-양산시가 대회를 잘 준비했다는 평가가 참가선수단에서 나왔는데?

"개최지인 양산시가 경기장 시설을 개·보수하는 등 대회 준비를 철저히 한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지난 2년간 도민체전이 안 열리거나 고등부 등으로 축소 개최됐는데 3년 만에 31개 종목에서 18개 시군 선수단 1만 2000여 명이 참여했다. 안전사고 없는 도민체전, 도민 화합을 위한 도민체전으로 마무리될 수 있게 여러모로 신경을 써주신 나동연 양산시장과 정상열 양산시체육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올해 대회에서는 순위를 매기지 않기로 한 데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시군 간 과도한 경쟁이 자칫 코로나 재유행을 촉발할 수도 있고 혹서기는 마무리 단계지만 8월 말에 열리는 대회라는 점을 고려해 시군 순위를 매기지 않기로 했다. 한쪽에서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고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사실 도민체전 출전 선수 태반이 생활체육인이다. 이들에게는 순위 못지않게 함께 어울리고 화합하는 체육행사의 의미도 크다. 전문 체육인들은 순위 경쟁이 없으면 경쟁심이 떨어지기도 한다. 실제 일부 종목에서는 기권이 속출하는 등 재미를 반감시켰다는 반응도 듣고 있다. 다양한 의견을 잘 들어 앞으로 도민체전 운영 방향을 정하는 데 참고하겠다."

/정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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