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9~1904년 공공사업비 마련 위해 시행
9월 18일 오후 2시 남산상봉제 특설무대서
2017년부터 시연...수익금 소외계층에 전달

창원시 의창마을문화협의회(회장 서영채)가 오늘날의 ‘로또’와 다름없는 대한제국 시기에 성행하던 ‘창원만인계’를 복원, 9월 18일 오후 2시 남산공원에서 열리는 창원남산상봉제 때 시연하기로 하고 이 행사를 위해 의창구 일대에서 복권을 판매하고 있다.

만인계는 민간에서 이루어지던 ‘계(契)’에서 발전한 형태로 볼 수 있는데 일정 번호를 매긴 표를 100명, 1000명, 1만 명의 단위로 팔아 추첨을 통해 당첨자에게 80%를 당첨금(복채금)으로 돌려주던 행운놀이였다.

2019년 9월 창원 남산상봉제 때 남산공원에서 열린 창원만인계 행사 모습./의창마을문화협의회
2019년 9월 창원 남산상봉제 때 남산공원에서 열린 창원만인계 행사 모습./의창마을문화협의회

이 놀이가 성행하던 시기는 대한제국 시기였던 1899년에서 1904년 사이였다. 목적은 도로건설 등에 필요한 공공사업비를 마련하기 위해서였는데, 일제강점기 때에는 국채보상운동으로 행사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창원에선 1만 명이 참여하는 ‘만인계’로 의창동 남산공원의 넓은 산마루에서 거행되었다. 시기는 대개 추석 직후에 이루어졌으며 이를 의창마을문화협의회가 복원해 2017년부터 시연하고 있다. 하지만 2019년까지 3회 진행되고 코로나로 중단되었다가 올해 다시 시행하게 된 것이다.

만인계 추첨 방식을 보면 로또 추첨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추첨표를 둥근 추첨통에 넣어 돌려서 당첨표가 나오면 관리자에게 전달하고 번호표를 확인한 진행자가 군중에게 발표하는 형식이다.

2019년 9월 창원 남산상봉제 때 남산공원에서 열린 창원만인계 행사 모습./의창마을문화협의회
2019년 9월 창원 남산상봉제 때 남산공원에서 열린 창원만인계 행사 모습./의창마을문화협의회

이번 창원만인계는 복권 1장에 1000원으로 천주평생학습센터, 의창평생학습센터, 소계평생학습센터, 영화당 그리고 동창원농협 6개 지점 등에서 9월 14일까지 사전 판매한다. 남산상봉제 기간인 9월 17일과 19일에는 만인계 추첨 전까지 현장 판매도 이루어진다. 복권을 구매한 이는 추첨 당일 복권을 지녀야 당첨 확인이 가능하다.

당첨금은 1등에 30만 원, 2등 20만 원, 3등 2명 10만 원, 4등 3명 5만 원, 5등 5명 3만 원으로 모두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한다. 수익금은 모두 의창행복나눔법인을 통해 지역 소외계층에 전달된다. 문의 055-299-3408.

/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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