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할 대학 반영 과목 확인
학생별 해당계열 집중 공략
원점수 비중 큰 공통과목을

국어·수학 '공통+선택'
문항 50% EBS 출제 연계
격리 대상자는 시험장 분리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84일 남았다. 앞으로 남은 기간 어떻게 하면 수능을 슬기롭게 준비할 수 있을까. 김종승(사진) 경남대입정보센터 장학사는 여유를 가지고 계획대로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종승 경남대입정보센터 장학사. /경남교육청
김종승 경남대입정보센터 장학사. /경남교육청

◇"차분히 계획대로" = 김 장학사는 10가지 점검·실천 항목을 제시했다. △체계적인 학습계획서 만들기 △계획대로 실천하기 △모의평가 새로운 유형 문제 파악 △모의평가·기출문항 실수하지 않기 △실수로 틀린 문제 되짚기 △탐구 과목 학습 철저 △과욕 금물 △건강·휴식 관리 필수 △수시 모집 일정에 휘둘리지 않기 △자신을 믿고 최선을 다하기 등이다.

김 장학사는 해마다 수능에서 새로운 문제 유형이 출제되기 때문에, 모의평가에서 새 유형을 파악하고 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짚었다. 

또 자주 틀리는 문제를 정리해 오답 노트를 만들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길 제안했다.

김 장학사는 '선택과 집중'도 제시했다. 정시형 수능에 맞춰 준비한다면 인문계열은 국어·영어·사회탐구에 집중하고, 자연계열은 수학·과학을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해 경남대입정보센터는 지난 6월 모의평가 결과 새로운 문제 유형과 고난도 문항이 많아 수험생이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그러면서 남은 준비 기간 국어·수학 영역 선택과목을 고민하기보다 원점수 비중이 큰 공통과목 성적을 높이는 데 시간을 투자하라고 권유했다. 수능 난이도와 문제 유형을 가늠할 수 있는 모의 평가는 오는 31일 한 차례 더 치른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의 여유다. 김 장학사는 "지금 이 시기는 수능 준비 마무리 단계다. 그동안 준비했던 것을 차분히 정리해야 한다"며 "시험은 기본적으로 경쟁인데 앞서나가려면 마음이 힘들 수밖에 없다. 지금이야말로 여유로운 마음가짐으로 자기 공부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장학사는 수능 원서를 접수하는 현 시점에서, 지원할 대학이 요구하는 수능 영역 반영 과목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능 60일 전부터는 많은 문제를 풀어보기보다 한 문제를 풀더라도 출제자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는 방향으로 공부해야 한다.

또 새로운 문제보다 교과서 중심으로 틀렸던 문제를 점검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30일 전부터는 수능 시간에 맞춰 수면 관리를 시작하는 게 좋다. 같은 시간대에 모의고사를 풀이하며 연습하는 것도 필요하다. 쉬는 시간 활용법도 고민해야 한다. 문제를 푸는 순서를 어떻게 조절할지 전략도 필요하다.

10일 전부터는 새로운 교재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기존 학습 교재와 문제, 정리 노트 등을 재점검하는 게 좋다. 6월·9월 모의평가에서 새롭게 나타난 유형을 재점검하면서, 비슷한 유형의 다른 문제가 나오더라도 자신 있게 풀 수 있을 만큼 숙지해야 한다.

수능 당일 당황하지 않도록 반입 금지 물품 등 유의사항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EBS 연계 50% 수준 =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2023학년도 수능 시행 세부계획을 공고했다.

올해 수능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국어와 수학 영역은 '공통+선택과목'으로 치르고,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선택과목 17개 중 2개를 고를 수 있다. 영어와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다. 한국사 영역은 필수 과목으로, 응시하지 않으면 수능 자체가 무효 처리된다.

EBS 수능 교재·강의와 출제 연계는 문항 수 기준으로 50% 수준이며 과목 특성에 따라 간접 연계 방식으로 출제한다. 영역별로 차이가 있으나 중요한 개념이나 원리를 활용하고, 지문이나 그림·도표, 문항의 변형 또는 재구성 방식으로 연계한다.

평가원은 "학습 내용이 편중되지 않도록 고등학교 교육 과정 전 범위에서 출제하며, 교육과정상 중요한 내용은 이미 출제되었더라도 출제할 수 있다"고 했다.

교육부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일반 수험생과 격리 대상 수험생 시험장을 구분한다. 일반 수험생은 입실 전 발열 확인을 하고, 증상을 보이면 '분리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른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시험실당 수험생은 최대 24명까지 배치될 예정이다.

시각 장애 수험생은 점자 문제지가 제공되며, 원하면 화면 낭독 프로그램이 설치된 컴퓨터와 해당 프로그램용 문제지 등을 받을 수 있다. 중증 시각장애 수험생에게는 일반 수험생보다 시험 시간을 1.7배, 경증 시각장애와 뇌병변 등 운동장애 수험생에게는 1.5배 시간을 더 준다.

/김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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