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여성단체연합은 18일 독립운동가 김명시(1907~1949)의 애국장 서훈을 환영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지역 출신 여성독립운동가 발굴과 기록에 힘써 달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지난 12일 국가보훈처는 제77주년 광복절을 맞아 김명시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2019년 1월 포상을 신청한 이후 3년 7개월여 만이다.

경남여성단체연합은 “김명시 애국장 추서는 독립운동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동시에 그 정신을 이어받겠다는 의미“라며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에 조성된 ‘김명시 장군 학교 가는 길’ 골목에 그 기개와 위상, 정신을 제대로 살릴 수 있도록 정비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혹독한 식민 지배와 견고한 성차별적 가부장제 속에서 목숨을 걸고 독립운동에 뛰어들어 헌신한 김명시의 서훈은 우리 여성들에게 한반도 평화와 진정한 자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과제가 무엇인지 다시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1907년 창원시 마산합포구 동성동에서 태어난 김명시는 모스크바 공산대에 입학해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하얼빈 일본 영사관 공격을 주도했으며, 조선의용군 지휘관으로 항일 전투에서 활약한 바 있다.

/김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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