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7일 이틀 동안 창원축구센터 체육관에서 2022 경남도민일보배 경남오픈 탁구대회가 열렸다.

창원시와 창원시체육회, 경남탁구협회가 후원한 가운데 경남도민일보 주최, 창원시탁구협회 주관으로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열리지 않은 대회를 다시 시작한 것이다.

이번 대회를 주관한 서진식(58) 창원시탁구협회 회장은 코로나로 대회가 열리지 못하는 사이 동호인들 연령대가 젊어졌고 초심자 실력도 굉장히 좋아졌다고 말했다.

코로나 이전에는 남자의 경우 4~5부, 여자는 5~6부 중급자가 주로 대회에 출전했는데, 이번 대회에는 남자 6~7부, 여자 7~8부로 초심자가 훨씬 많아졌지만 실력은 중급자 수준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남자 6부 106명, 남자 7부는 200명으로 초심자가 306명이었다. 여자는 6부만 138명. 반면 남자 4부와 5부는 225명, 여자 5부는 64명으로 모두 초심자보다 훨씬 적었다. 

이에 대해 서 회장은 "코로나 상황으로 대외 활동이 제한되다 보니 그동안 체육관에서 많은 사람이 열심히 운동해온 결과로 보인다"며 "20대~30대 초반이 많은데 이들은 전문 지도자에게 체계적으로 레슨을 받아 실력도 6~7부로 볼 수 없다"고 탁구 앞날의 희망을 말했다.

서진식 창원시탁구협회장. /정성인 기자
서진식 창원시탁구협회장. /정성인 기자

 

창원시탁구협회는 이번 대회까지 지난해 말부터 4개 대회를 치렀는데 모두 1박 2일로 진행되는 기간 점심을 제공하지 않았다. 코로나 이전에는 실비로 밥값을 받고 출전 선수들이 쉽게 점심을 해결할 수 있게 했던 것과 비교된다. 특별한 사연이 있었다. 서 회장은 "우선 코로나 상황에서 그런 대규모 식사를 제공할 업체가 살아남지 못했다. 모두 폐업하고 이제 다시 장비며 식기 같은 것부터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밥을 해줄 업체가 없었다"라며 "또 다른 하나는 생활 탁구 대회 질을 높였으면 한다는 내 생각도 작용했다"고 털어놨다.

서 회장 생각에는 식사 제공을 안 하면 삼삼오오 인근 식당에 가서 점심을 해결하게 돼 주변 상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는 것. 하지만 동호회별로 김밥이나 도시락을 준비해오는 등 주변 상권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는 상황이 4번째로 되풀이되다 보니 고민이 많다고도 했다.

서 회장은 "동호인들을 위해 좋은 대회를 개최해준 <경남도민일보>에 감사드린다"며 "창원축구센터 체육관도 다목적 체육관으로 시설이 좋아 참가자 모집을 크게 홍보하지 않아도 금방 모집이 완료될 정도로 동호인 사이에 인기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정성인 기자 in@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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