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폭염이 계속되면서 경상남도농업기술원에서는 여름철 단감 과원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여름철에는 고온으로 과실 표면 온도가 지나치게 높아져서 일소(햇빛데임)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일소 피해는 직사광선을 많이 받는 남향 과원, 토양수분이 부족한 과원에서 특히 심하다. 

나무 위쪽의 도장지(웃자람가지)를 모두 제거하지 말고 일부를 남겨두면 과실에 그늘을 만들어 주어 일소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 토양 수분이 부족하면 과실의 증산 작용이 원활하지 못하여 과실 표면 온도가 높아지므로 적절한 관수가 필요하다. 이미 표피가 흑갈색으로 변색된 과실은 솎아내어 남은 과실의 생장을 촉진하고, 변색이 경미한 과실은 상품화가 가능하므로 남겼다가 수확 후 일찍 출하하는 것이 좋다.

햇빛데임 피해를 입은 단감.

물을 주는 양은 7∼10일간 20㎜ 강우가 없으면 20㎜ 관수(10a당 20톤)를 하되, 매일 또는 수일 간격으로 나누어 준다. 이 시기에 도장지(웃자람 가지)나 2차 생장지가 지나치게 많은 과원에서는, 햇빛 투과가 잘되도록 도장지는 일부 솎아내고 2차 생장지는 기부 본엽 3매 정도를 남기고 절단할 필요가 있다. 이때 도장지 중에서 내년에 결과모지로 사용할 가지는 반드시 남겨야 한다. 

최근 농업 인력 비용 상승 등으로 생육기에 불량 과실 제거를 제때에 하지 못한 과원은 수확기에 비상품과 발생이 심할 수 있으므로 비상품과는 가급적 빨리 제거해야 고품질 대과 생산에 유리하고 수확 때 노동력도 줄일 수 있다. 

또한 이번 달에 노린재류, 나방류 등 해충 피해를 받는 농가가 많으므로 방제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도 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 김은경 재배이용담당은 "잦은 강우와 폭염의 영향으로 단감 생육에 지장을 초래할 위험이 있는 요즈음, 적절한 관수와 도장지, 병해충 관리가 고품질 단감 생산에 중요한 작업이다"라고 강조하였다. 

/김종현 기자 kimjh@idomin.com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