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22년 지역수요맞춤지원 공모사업'에 도내에서는 거창군 '가북면 플러스 주거플랫폼 구축사업'과 남해군 '보물섬 사시다 상주학교마을 조성사업'이 선정됐다.

국토교통부는 낙후지역 인구 유입·정착을 지원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지역개발사업 총 11건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역개발 공모사업은 성장촉진지역을 대상으로 기반시설, 생활편의시설 등을 확충하기 위해 국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투자선도지구와 지역수요맞춤지원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해 선정하고 있다.

올해에는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 서류 심사, 현장 점검과 최종 발표평가를 거쳐 투자선도지구 1개, 지역수요맞춤지원 10개 등 총 11개의 신규 지역개발사업을 선정했다.

거창군의 '가북면 플러스 주거플랫폼 구축사업'은 폐교 위기 가북초등학교를 살리기 위한 '작은 학교 살리기 사업'과 연계해 지역 주민, 학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함께하는 사업이다.

가북면은 그동안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자 2020년 가북초교 살리기 민·관·학 협의체를 구성해 작은 학교 살리기 사업을 추진해 왔다. 협의체는 전입 가구를 위해 빈집을 고치고, 다자녀 가구 이주·정착을 위한 공공임대주택(12호) 건립을 추진해 왔다. 또한 가북초교는 개별화 교육·방과 후 교육·자율동아리를 운영하고, 오후 돌봄교실·대학 합숙 캠프·영어마을 입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학교 살리기에 힘써왔다.

군은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2025년까지 예산 25억 원을 들여 옛 가북보건지소를 복합문화센터로 새로 꾸민다. 복합문화센터는 1층에 공유 거실·공유 냉장고·공유 부엌이 있는 '온 동네 사랑방'을 운영한다. 2층에는 작은도서관 '온 동네 도서관'을 꾸민다. 이 밖에도 놀이터와 숲길 산책로, 하천변 쉼터를 조성해 생활기반시설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공모사업 선정으로 농촌지역 살리기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되었다"며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 공동체를 지키고자 다양한 노력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했다.

남해군 '보물섬 사시다 상주학교마을 조성사업'은 상주초등학교, 상주중학교 재학생의 안정적인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남해군과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추진 중인 공공임대주택 사업과 연계해 주민복지 공간을 조성하고 통학로를 겸한 산책로 정비를 통해 쾌적한 정주여건을 제공할 예정이다.

안태명 경상남도 서부균형발전국장은 "주거와 일자리, 기반시설이 어우러진 주거플랫폼의 공급을 통해 인구 유입 및 정착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섭 이원정 기자 kimtsq@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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