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농업기술센터가 단감 농가에 여름철 일소과(햇볕에 덴 과실) 피해 주의를 당부했다.

폭염기 단감이 장시간 고온에 노출되면 과육에 검붉은 점이 생겨 상품성을 잃기도 한다. 이른바 일소과다. 이는 고품질 단감 생산에 악영향을 미친다.

일소과 발생을 줄이려면 물을 충분히 공급하는 게 중요하다. 충분한 수분 공급은 단감나무 증산(식물체 안 수분이 수증기가 되어 공기 중으로 나옴) 작용을 촉진해 과실 내부 온도를 낮출 수 있다. 탄산칼슘을 살포해 과실 표면 온도를 낮출 수도 있지만, 이 경우 가을철 강우가 적으면 수확기까지 약흔이 남을 우려가 있다.

일소과 발생이 우려되는 과원에서는 도장지나 2차 생장지를 모두 제거하지 말고 일부를 남겨 그늘을 만들어 줄 필요도 있다. 일소과 피해가 심한 단감은 빨리 제거해 남은 과실 성장을 돕는 게 좋다.

시는 매년 반복되는 폭염·가뭄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2019년부터 단감전문생산단지 기반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규모 용수원 개발, 단감 과원별 용수공급 시설 설치가 주된 내용인 사업은 2023년 끝난다. 시는 사업이 완료되면 의창구 동읍·북면 12개 지구 736㏊ 단감 과수원이 안정적으로 용수를 공급받으리라 본다.

김선민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단감은 특히 고온기에 물이 부족하면 나무가 스트레스를 받아 과일 상품성이 떨어지므로 충분히 물을 뿌려줘야 한다"며 "단감 과원이 물 부족 현상에 시달리지 않도록 생산시설 현대화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창언 기자 un@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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