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앤드루스 20언더파 우승
타이거우즈 19언더파 기록 넘겨
PGA투어 통산 여섯 번 우승

캐머런 스미스(29·호주)가 '골프의 고향'으로 불리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사상 최초로 디오픈 20언더파 우승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의 19언더파였다.

스미스는 18일(한국 시각)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주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7313야드)에서 끝난 제150회 디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40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우승했다.

'골프 발상지'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제150회 디오픈이라는 역사적인 무대 정상에 오른 스미스는 특히 이 코스에서 열린 디오픈 사상 최다 언더파 기록을 달성했다.

디오픈에서 20언더파로 우승한 것은 2016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과 올해 스미스 두 명이다.

당시 스텐손은 세인트앤드루스가 아닌 로열 트룬에서 우승했기 때문에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열린 디오픈에서 20언더파로 정상에 오른 것은 스미스가 처음이다. 이 코스에서 열린 디오픈 최다 언더파 우승 종전 기록은 2000년 우즈 19언더파였다.

스미스는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진 선수는 아니지만 이 대회 전까지 세계 랭킹 6위였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이번 대회 포함 6승을 달성한 톱 랭커다.

특히 올해 3월에는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 PGA 투어 사상 단일 대회 최다 상금인 360만 달러를 받기도 했다. 이번 디오픈 우승 상금은 250만 달러다.

메이저 대회에서도 2020년 마스터스 준우승, 올해 마스터스에서도 공동 3위에 올랐고, 2015년 US오픈 공동 4위를 기록하는 등 정상권을 맴돌았다.

키 180㎝에 몸무게 78㎏인 그는 이번 시즌 PGA 투어에서 평균 비거리 298.6야드로 104위를 기록하고 있다.

장타자는 아니지만 퍼트가 그의 장기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세계 최고의 퍼트를 가진 선수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고, 그는 이번 시즌 라운드당 퍼트 수 27.92개로 4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는 퍼트 18개로 18홀을 마치는 진기록을 만들기도 했다. 매 홀 퍼트 한 번으로 홀아웃했다는 것이다.

또 2020년 마스터스에서 준우승할 때는 4라운드 모두 60대 타수를 기록했는데 이는 스미스만 가진 기록이다. 그해 우승한 더스틴 존슨(미국)도 2라운드에 70타를 쳤다.

이날도 스미스는 퍼트 29개로 그린 위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내내 스미스와 경쟁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퍼트 수는 36개였다.

1960년 대회는 횟수로는 89회 대회였지만 1860년 디오픈 창설 후 100주년을 맞는 대회였고, 올해는 150회 대회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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