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 결혼 등 행사 애용 장소
코로나 이후 사실상 영업 중단
41층 규모 공동주택 건립 예정

마산지역 시민들의 결혼, 돌잔치 등 각종 행사를 책임졌던 웨딩그랜덤이 추억 속으로 사라졌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어시장에 있는 '웨딩그랜덤'은 지난 2월부터 건물을 허물고 새 주인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2009년 4월 문을 연 웨딩그랜덤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수용 인원이 1000명 가까이 된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로 사실상 영업이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

예식장 인근에서 4년째 카페를 운영하는 한 업주는 "코로나19 이후로 예식장 손님이 뚝 끊겼다"며 "예식장 지나갈 때마다 보면 불이 꺼져 있는 걸로 봐서 영업을 안 하는 듯했다"고 전했다.

▲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어시장에 있는 '웨딩그랜덤'이 건물을 허물고 새 주인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황선민 인턴기자 hsm@idomin.com
▲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어시장에 있는 '웨딩그랜덤'이 건물을 허물고 새 주인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황선민 인턴기자 hsm@idomin.com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예식장업이 다 비슷하겠지만 웨딩그랜덤도 코로나19 때 장사를 거의 못했다"며 "더 큰 손해를 보기 전에 운영자가 팔고 나간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웨딩그랜덤 철거 공사는 지난 2월 8일 시작됐다. 현재 공사는 3분의 1가량 진행된 상태다. 지하 해체 공사가 남아 철거는 3~4개월 더 걸릴 예정이다.

웨딩그랜덤이 떠난 자리에는 41층, 26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이 들어설 전망이다. 시행사는 하나투자신탁이다. 시공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아 현시점에서 정확한 착공일자를 알기 어렵다.

변상욱 현장소장은 "공사를 하다 보면 주민들이 찾아와 예식장이 왜 사라졌느냐며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았다"면서 "정확한 공사 개요나 일자는 시공사가 정해지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신 기자 pshin@idomin.com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