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지 500일이 넘어가면서 2000명이 넘는 사람이 희생당했다. 

경남이주민연대와 경남미얀마교민회 등 30여 명은 26일 67차 일요시위를 했다. 

연대는 정치범지원협회(AAPP)가 집계한 피해 상황을 전했다. 지난 22일 기준 2008명이 피살됐고, 1만 4237명이 체포됐다. 체포된 이들 중 1만 1000여 명이 석방되지 않았다. 정치범지원협회는 태국에 본부를 두고 미얀마 인권 상황을 감시하는 단체다. 

26일은 미얀마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지 513일 째다. 미얀마에서는 여전히 군부의 탄압이 이어지고 있다. 

연대는 "쿠데타군이 지난 18일 사가잉주 창우 지역을 공격하고 나서 주민 5명이 체포돼 취조 중 고문을 살해당하고 시신은 소각됐다"며 "군의 인권유린으로 고문, 피살, 시신 소각 등이 일상적인 것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전했다. 연대는 "사망자 중에는 민주화 운동가나 시민방위군(PDF)도 있지만 길거리 등에서 무고하게 살해당한 시민이 많다"며 미얀마 군부의 무자비한 탄압에 희생된 이들을 기리는 묵념을 했다. 

또 지금 이 순간에도 군부에 참혹하게 짓밟히는 미얀마인의 희생을 중단해야 한다며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김희곤 기자 hgon@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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