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장 후보들이 현장 유세와 함께 공약 발표를 하며 유권자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60세 이상 노년층에게 임플란트를 무제한 지원하겠다'라고 공약했다. 이른바 '이빨 청춘'이다.

허 후보는 "노년층 상당수는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한 데다 건강마저 악화하면서 '건강한 젊은 노인'으로 생활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치아·임플란트를 적기에 치료해 건강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업은 치과의료기관과 비영리 사회복지법인이 협약을 하고 임플란트와 틀니 등 치아 시술에 필요한 의료비 중 최소 30% 이상을 지원해주는 방식이다. 행정은 협약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지원한다.

허 후보는 지원 대상을 창원에 사는 60세 이상(약 25만 명)으로 잡았다. 올해 하반기에 사업을 시행하고, 2023년부터 취약계층 등 대상을 확대하는 계획도 세웠다.

▲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장 후보가 21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문화광장에서 열린 부부의날 대축제에 참석해 시민과 인사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장 후보가 21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문화광장에서 열린 부부의날 대축제에 참석해 시민과 인사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정부는 틀니와 임플란트(평생 2개 한정) 비용 70%를 지원하고 있다. 허 후보는 정부 사업에 이빨청춘 공약을 더하면 노년층 치아 건강에 큰 도움이 되리라 본다. 허 후보는 "고령자를 배제하고서는 기업·사회가 성장할 수 없는 구조"라며 "이빨청춘 공약은 건강한 노년층이 우리 사회 버팀목이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남표 국민의힘 후보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을 맞아 안보와 한미우호·한미동맹 중요성을 강조했다.

▲ 홍남표 국민의힘 창원시장 후보가 22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신마산번개시장에서 시민에게 인사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 홍남표 국민의힘 창원시장 후보가 22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신마산번개시장에서 시민에게 인사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홍 후보는 "바이든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우리 고장 마산방어전투가 떠오른다"며 "지역민이 지역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며 선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마산방어전투는 한국전쟁 때 창원 마산합포구 진동·진전·진북면 일대에서 한미연합군과 인민군 간 벌인 치열한 전투다. 1950년 8월 3일∼9월 16일 이어진 전투로 한미연합군 1000여 명, 인민군 4000여 명이 전사했다. 큰 전투였음에도 자료가 부족해 국방부 6.25전사에 포함되지 않았고, 시간이 흘러 점차 잊히고 있다.

홍 후보는 "당시 전투 때 전사한 미군만 100여 명으로, 주한 미8군사령관 리처드 티몬스 중장이 1995년 아버지가 전사한 서북산 정상에 전적비를 건립한 일은 한미동맹 상징이기도 하다"며 "지난해 마산지역 인사들을 중심으로 '마산방어전투기념사업회'가 결성돼 사업이 진행 중이다. 기념사업은 창원과 대한민국, 나아가 한미관계의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산방어전투와 한미우호·한미동맹에 모두 관심을 기울였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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