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후보들이 답한 현안 해법 분석 (15) 남해군수

장충남, 분야별 세부 방향 제시
"신청사 숙의 거쳐 결정된 사항"
박영일, 관광 체험 주거단지
"현위치 군민 불만 많아 재고를"

남해군민 오랜 숙원인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사업이 지난해 국토교통부 건설계획에 포함돼 내년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해저터널이 완공되면 지역 경제나 관광산업의 활성화가 기대되는 만큼 그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10년 넘게 추진했던 남해군 신청사 건립도 내년에 공사에 들어가 군민 기대가 커졌다.

◇남해∼여수 해저터널에 따른 발전 방안 = 장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해저터널 건설은 남해군이 KTX와 공항생활권으로 편입되는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대역사"라며 산업경제, 문화관광, 도시·개발·교통 등 3개 분야별로 나눠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산업경제 분야는 4차산업미래혁신센터 건립, 미래산업특화단지와 스마트 축산ICT(정보통신기술) 시범단지 조성, 귀농인 농지 무상임대, 지역정착 청년주거지원, 청년 융복합농업인 육성 등이다. 문화관광 분야는 체류형 관광도시 조성과 남해관광특구 지정 등 문화와 생태가 혼합된 생태관광도시 콘텐츠 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도시·개발·교통 분야는 해저터널과 연계한 내부도로교통망 확충, 스마트대중교통시스템 도입, 친환경스마트주차장 확충, 서면 친환경도시 개발, 동부권 주택용지 개발 등 광역 인접도시 접근성을 강화하고 미래교통 인프라 구축으로 친환경 생태 정주도시를 조성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박영일 국민의힘 후보는 "해저터널 개통 이후 남해∼여수∼하동∼사천이 연결되는 남해안 중심지역 관광시대를 대비해 여수시 공단근로자, 귀촌 귀농인, 예술인들이 입주할 수 있는 주거와 관광체험이 공존하는 쾌적한 주거단지를 조성해야 한다"며 "현재까지 인기가 높은 독일마을과 유사한 산토리니형, 프티 프랑스형, 이탈리아형, 한옥마을형 등 이야기가 있는 주택단지를 조성하거나 상징물로 프랑스 에펠탑,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 이탈리아 콜로세움 등을 미니어처로 설치하는 방안을 공약에 넣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남해읍, 서면, 남면, 고현면 일원에 택지를 조성하고 기반 시설을 확충하는 데 800억 원(공공 300억 원, 민자 500억 원)을 투자하는 관광특화사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군청 신청사 건립과 청사 활용 방안 = 장 후보와 박 후보는 신청사 건립지를 놓고 견해 차이를 보였다. 장 후보는 남해군청 현재 터를 신청사 건립지로 선정한 바 있다.

장 후보는 "신청사는 남해군 중심지 경제 활성화에 연계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할 중요한 과제다. 이를 위해 군민소통위원회를 구성하고 다양한 군민 의견을 수렴하는 등 1년이 넘는 기간 수많은 숙의 과정을 거쳐 참여위원 만장일치와 군의원 전원 동의로 현재 입지를 결정했다"며 "보상이 완료됐고 문화재 기초 발굴조사 결과 큰 문제가 제기되지 않아 내년 1월께 공사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 후보는 신청사 활용방안으로 주민편의, 문화공원, 행정서비스와 남해읍의 만성적인 주차문제를 해결하는 대형 주차공간 설치 등을 약속했다. 또한 문화센터와 남해특산품코너 등을 설계에 반영하고 신청사 곳곳에 정원과 역사전시관 등 지역민이 휴식할 수 공간을 배치하는 계획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신청사 건립지 선정 과정과 신청사 설계 문제점을 제기하며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백년대계사업인 신청사 위치 선정이 매우 중요하다. 위치 결정에서 다수 군민 의사를 반영해 결정해야 함에도 선정 과정에서 추진위원회에서 결정함으로써 많은 군민이 불만을 가지고 있다. 위치 결정은 다수 군민의 뜻을 반영할 수 있도록 재고돼야 한다"고 하면서도 "보상과 실시설계 등 행정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다소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신청사는 설계도상 개별 청사가 분산돼 노령인구가 많은 군 특성상 청사 방문 동선이 길어져 연세 높은 민원인 불편이 예상된다. 문화재조사 결과에 따라 착공이 지연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면서 "이 같은 문제가 있지만 현재 방법이 최선이라면 최대한 군민을 위한 청사로 원활히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허귀용 기자 enaga@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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