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문예회관 창작 참여 나서
진주·김해·함안·함양 공모 선정

지역별 문화예술회관이 기존 대관 사업을 넘어 공연 창작·제작에 나서고 있다. 경남 도내에서는 올해 진주·김해·함안·함양 4곳이 국비 공모 사업에 선정돼 뮤지컬·발레 공연 등을 만드는데 참여한다. ▶2일 자 18면 보도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는 문예회관의 공공적 역할을 강화하고자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중 하나로 지난해부터 문예회관·예술단체 공연콘텐츠 공동제작·배급 프로그램을 공모했다. 올해는 문예진흥기금 18억 원을 지원한다.

연합회 공연사업팀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창작-유통-소비 선순환 구조 체계 마련으로 공연예술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라며 "지역 간 문화격차 해소와 문예기관 역량 강화를 통한 운영 활성화에 주요 목표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 함양문화예술회관은 12일 충남 계룡에서 뮤지컬 <헤어 드레서> 공동제작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함양문화예술회관
▲ 함양문화예술회관은 12일 충남 계룡에서 뮤지컬 <헤어 드레서> 공동제작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함양문화예술회관

이 사업은 콘텐츠별로 문예기관 3곳 이상 컨소시엄을 구성해 창작에 나서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선정된 전국 14개 작품 중 경남지역 4개 문예회관(문화재단)이 공동 제작자에 포함됐다.

경남문화예술회관은 발레극 <더 발레리나>를 하남·고양·군포문화재단·영화의전당과 제작한다. 지난달 30일 진주 도문예회관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는 제작 예술단체로 참여하는 유니버설발레단도 함께했다. 이 작품은 올해 선정된 작품 중 가장 많은 기관·단체가 참여했다. 유병헌 유니버설발레단 예술감독이 안무를 맡았고, 꿈을 위해 도전하는 무용수들의 일상과 에피소드를 연습실과 무대를 배경으로 현실적이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오는 8월부터 지역 순회공연하며, 경남문예회관에서는 9월 23~24일 공연된다.

김해문화재단은 역사 가족 뮤지컬 <한국사 대모험>을 당진·오산·세종문화재단과 만든다. 전통 마당극을 바탕으로 관객이 작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형태로 꾸며질 예정이며, 김해 공연은 11월 5~6일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열린다.

함안문예회관은 뮤지컬 <고향역> 공동 제작·배급에 대표기관으로 참여한다. 지난 10일 제주에서 익산예술의전당·제주도문예회관·서귀포예술의전당과 협약식을 맺었다. <고향역>은 세대·가족 간 소통을 이야기하는 내용으로, 오는 8월 13일 함안을 시작으로 20일 제주문예회관, 27일 서귀포예술의전당, 9월 3일 익산예술의전당 등 모두 8차례 공연한다.

함양문화예술회관도 지난 12일 충남 계룡에서 계룡문화예술의전당·연천수레울아트홀과 협약을 체결했다. 뮤지컬 <헤어 드레서>는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앞서가는 삶을 살았던 한 여성을 그리는 작품으로 화려한 의상과 헤어 등 연출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오는 10월 22일 계룡문화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함양에서는 11월 5일 2차례 공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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