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전국에 스마트공장 3만 개를 보급한다는 목표로 각종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해 기준 스마트공장이 2만 5000여 개 보급되면서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다가섰다.

스마트공장은 제조혁신의 핵심이다. 인공지능, 자동화, 빅데이터, 센서 등을 제조업에 접목하면서 보다 고도화하고 있다. 정부에서 추진 중인 스마트공장 보급사업 성과를 보면 탁월하다. 영업이익, 생산량은 증가하고 원가, 불량률은 감소하는 등 부정적 경험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번에 제조로봇을 도입한 창원시 한 중소 제조기업도 제조로봇 도입 전후를 비교하며 성과를 자랑했다. 긍정적인 변화들이 가득한 가운데 눈에 띄는 수치는 '퇴사율'. 덥고 분진이 날리는 환경에서 쉴새 없이 단순 반복 작업하는 작업자의 퇴사율은 제조로봇 도입 후 급격히 감소했다. 이 밖에 '사고 건수', '작업자들의 노동환경 만족도' 등도 긍정적 변화가 있었다.

기술지원 관련 사업의 성과는 보통 기술·품질 개선 여부를 따진다. 그러나 퇴사율 감소 등을 제시한 창원시 제조기업처럼 기술지원으로 발생하는 노동의 질 개선 또한 중요한 성과다.

스마트공장이 제조혁신을 선도하는 만큼 많은 기업이 관련 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목맨다. 기업의 생산성 증가율 등 정량적인 기대 성과만을 평가지표로 두지 않고 노동의 질 등 정성적인 지표도 중시해야 한다. 특히 공정개선으로 생산성 강화가 크게 두드러지지 않지만, 작업환경은 크게 개선되는 인력 중심 전통적인 제조 방식의 중소기업일수록 더욱 절실하다. 당장은 노동환경 개선일지 모르지만 이러한 노력이 이어진다면 3D 일자리로 불리는 제조업계가 양질의 일자리로 거듭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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