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문화복합타운 운영관리 방안 원탁회의

사람의 온기가 없는 건물은 늙는 속도가 빠르다. 최첨단 VR 공연장 시설을 갖춘 건물도 사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창원문화복합타운 이야기다. 

지난 13일 창원컨벤션홀(CECO)에서 열린 '창원문화복합타운 운영관리 방안 원탁회의'에 20여 명의 문화예술·콘텐츠 분야 전문가들이 모였다. 창원시 문화예술과가 주최한 자리였고, 사업 경과보고에 이어 정혜란 창원 제2부시장 주재로 회의를 진행했다.

우선 수도권 지역에서 성공한 문화시설 사례를 공유하면서 창원 실정을 고려하지 않고서는 도입에 성공할 수 없다는 의견에 대부분 공감했다. 

전국 단위에서 문화복합시설 사업 경쟁이 펼쳐지고 있고, 초대형 K-POP 전문공연장 '서울아레나' 민간사업자로 ㈜카카오가 선정돼 6월 착공해 2025년 문을 열 예정이다. 이미 운영되고 있는 사례로는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하이브가 서울 용산구에 설립한 체험형 공간으로 '하이브 인사이트' 등이 있다.

이밖에 공공형 문화복합시설로 서울문화재단이 운영 중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가 있고, 방송 플랫폼 전문기업과 연계한 스포츠 체험공간인 청라 스매시파크도 있다.

이어  K-POP 콘텐츠에만 얽매여서는 시민들의 기대감을 충족하기 어렵다는 의견부터, 애초 취지를 살려 수익성이 보장된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다양했다.

실시협약 해지로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해 새롭게 논의를 시작하는 만큼 창원형 복합문화시설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기회라는 시선과 함께 청년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모을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해달라는 제안도 나왔다.

정 부시장은 "5월 중 시민의견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하반기에 사업 정상화 방향 수립을 위한 연구 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다"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새로운 문화기술 시대에 걸맞은 기반 시설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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